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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글/DS 삼남매

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40 (아기 서유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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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40 (아기 서유리의 탄생)

민준과 호시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몇 달 뒤... 6월 7일 아침. 서울 모모 산부인과.. 우렁찬 아기의 울음 소리가 울려퍼졌다.

"응애!!!!"

호시가 드디어 예쁜 공주님을 낳은 것이었다.

호시는 병원 침대에 누워서 갓태어난 아기를 힘은 빠졌지만, 행복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고, 민준은 그런 호시에게 수고했다고 다독여주었다.

민준: 자기야. 수고 많았어. 오구오구~ 우리 공주님... 그렇게 응애! 울더니 지금은 또 새록새록 잘도 자네.. 하하

호시: 오빠도 그 동안 수고 많았어. 내가 먹고 싶어 하는 거 밤늦게 사주느라 힘들었지?

민준: 에이~ 힘들긴 무슨~ 그게 다~ 행복이지. 하하. 그나저나 진짜 수고는 이제부터지. 암~

호시: 후후 그러게... 우리 애기 건강하게만 잘 자라다오. 아! 이제 애기가 아니라 유리라고 불러야지.

민준: 그럼 당연하지. 호쨩의 할머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인데... 한국이름도 되고 일본이름도 되는 유리.. 이 아빠의 성을 따서 서유리! 한국어로는 투명하고 빛나는 유리! 일본어로는 순결하고 아름다운 백합! 뜻도 이뻐. 그치?

호시: 응~ 우리 할머니 가호가 서린 이름이니까 정말 예쁘게 잘 자랄 거야.

민준: 그런 것 보다는 엄마 유전자가 워낙 우월해서 이쁠 걸?

호시: 어머~ 하긴... 그건 그래~ 호호호 (간호사가 없는 걸 확인하고) 근데... 오빠. 얘 등 뒤에도 날개 흔적 같은 거 있다? 완전히 날개가 자라날 것 같지는 않은데, 흔적은 있어. 난 좀 조마조마 했거든. 애기가 태어났는데, 날개가 짠!하고 있어봐. 의사랑 간호사들이 기겁했을 거야. 

민준: 아! 그런 생각은 못했다. 너희 설화일족은 어때? 순혈 아기가 태어날 때 날개가 완전히 나 있니?

호시: 음.. 완전히 나 있다가 보다는 작은 날개가 촉촉하게 있긴 있어. 근데 유리는 흉터 같은 흔적만 좀 있어. 나 그래서 처음에 놀랐잖아. 태어날 때 혹시 잘못 되어서 상처난 줄 알고~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요정 날개가 돋아나는 자리더라구.

민준: 그럼 혹시 모르겠다. 자라면서 날개가 생겨날지도..

호시: 그럴 지도 모르지. 그렇게 되면 잘 숨기는 방법 가르쳐야지 뭐~

호시는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2주동안 머물면서 몸을 회복한 뒤, 다시 집으로 아기 유리와 함께 돌아왔다.

유리: 홍알홍알.. 뀨뀨꺄꺄. 뿌에엥~

호시: 오구오구 우리 애기 배고파? 기다려봐. 엄마가 맘마 줄게~

호시는 윗 옷을 걷고 커진 젖가슴을 아기 입에 물렸고 아기 유리는 힘차게 엄마 젖을 빨았다.

호시: 우리 애기 잘 먹네~ 그래 많이 먹고 건강하렴~♥

그렇게 젖을 먹인 후 아기를 잠시 재우고 나니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호시: 누구지? 이 시간에?

호시는 아파트 현관 인터폰을 켜서 화면을 확인했다.

페퍼와 도진이었다.

호시: 와! 페퍼 왔구나. 문 열어줄게.

페퍼는 호시를 보자마자 와락 껴안았다.

페퍼: 친구야! 힘들었지? 그래도 건강하게 출산했다는 문자 보고 안심했어. 아기는 어딨어?

호시: 후후 고마워. 아기는 지금 요람에서 자고 있어.

도진: 안녕하세요. 결혼식 하실 때 뵙고 나서 처음이죠? 페퍼가 나도 같이 가자고~ 가자고~ 해서 따라 왔습니다.

호시: 도진씨. 잘 계셨어요? 소식 들었어요. 페퍼랑 뜨거운 연애 중이시라고.

페퍼: 연애는 무슨.. 전투에 가깝지. 캬캬캬 요즘 도진이 길들이느라 여념이 없다.

도진: 어우~ 또 시작이다. 남의 집에서 싸울 수도 없고.. 남친한테 길들인다가 뭐냐? 그리고 오빠, 자기도 아니고 도진이~ 도진이~ 내가 니 친구냐?

페퍼: 응. 친구지. 남자 '친구'.. 영어로 Boy 'Friend'

페퍼는 친구와 Friend에 특히 힘을 주어 말하며 자기는 어쨌든 친구니까 이름 부르고, 말 놓는다는 걸 강조했다.

호시: 니네들 여전하구나. 호호 전투 같은 연애라... 난 그런 건 안 해봐서 좀 궁금하고 부럽기도 해.

페퍼: 어휴~ 그런 거 하지마. 머리 아파. 근데 신랑은 회사 갔어?

호시: 어. 맞아. 너 산경 정 스테이션 알지? 퓨전 한식 레스토랑... 거기가 오빠 회사 거래처이기도 하고 그 집 사랑이랑도 잘 알잖아. 그래서 오늘 저녁에 우리 축하한다고 오라던데, 너도 같이 가자.

페퍼: 나도 가도 돼? 불청객 되는 거 아니냐?

호시: 괜찮아. 그 가게 사장도 널 반길 거야. 아! 그나저나 뭐라도 좀 대접해드려야 되는데.. 잠시만요.

도진: 아닙니다! 저희는 좀 있다가 갈 건데요.

페퍼: 아직 몸조리도 안 끝났을 건데, 대접은 무슨.. 그냥 수다나 떨자.

호시: 그래도 손님인데 그러는 게 아니지. 잠시만~

호시는 일어서서 주방으로 걸어갔다. 냉장고에서 과일이며 음료수를 꺼내고 음식을 마련했다. 그 사이 도진과 페퍼는 거실 요람에서 새록새록 잠든 유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도진: 아기가 엄마 닮아서인지 벌써 미인상이네.

페퍼: 그치? 역시 요정 혈통이야. 캬캬. 앗! 웃음 소리 땜에 애 깨겠다. 쿄쿄쿄

도진: 그래.. 우리도 애기가 생기면 요정인 너 닮아서 예쁘겠지?

페퍼: (발그레~) 어머~ 뭔 벌써 결혼 이야기야? 근데, 안 예쁘고 싸움만 잘 하면 어쩌지? 쿄쿄

도진: 격투기 선수 시킬까?

페퍼: 그것도 좋고, 여군도 좋지.

도진: 니 머릿속엔 군대 밖에 없냐?

페퍼: 군인이 어때서? 얼마나 명예스러워!

호시: 우리 애기 잘 자고 있죠? 이리 와서 과일이랑 음료수 좀 드세요.

도진: 앗! 네. 잘 먹겠습니다.

페퍼: 근데 애기 이름이 뭐야?

호시: 유리. 서유리야. 우리 할머니가 지어주셨어. 한국 여자 이름도 되고 일본 여자 이름도 된다면서. 유리는 일본어로는 백합이란 뜻이거든.

도진: 오! 참 예쁜 이름이네요. 한국어로는 투명한 유리, 일본어로는 백합... 할머님 작명 센스가 대단하세요. 하하

페퍼: 근데 너희 설화일족들은 일본에만 있니?

호시: 아. 냉기 계열 요정 중에 설화일족은 홋카이도에 있고, 다른 냉기 계열도 있어. 스노우볼 일족 같은.. 그 일족은 알래스카와 캐나다에 있어. 우리 냉기 계열의 본산지인 시베리아에도 냉기 계열의 종가집 같은 '설원의 불곰 일족'이라는 일족도 있어. 그 일족의 직계가 한국 단군 신화의 웅녀일 거야. 너희 화염 계열도 다양하지 않니?

페퍼: 응 다양하지. 전부 고추, 캡사이신 이런 거 관련되어 있어. 캬캬~ 하바네로 일족, 페페론치노 일족, 피망 일족, 프릭끼누 일족.. 등등 

도진: 우와~ 요정들이 지구에 그렇게 많은지 몰랐네요.

페퍼: UFO 타고 다니는 두뇌 일족이랑 경제, 투자 이런 데에 특화된 천금일족도 있고.. 번개 계열 마법 쓰는 일족도 있어. 나무 일족에, 맹금류 일족도 있고.. 진짜 다양해~

도진: 근데 왜 인간들과 마주치지를 않는 거야?

페퍼: 그건 같은 지구에 살고 있지만, UFO 두뇌 일족처럼 남극 대륙이나 해저에 숨어 살기도 하고 천금 일족처럼 인간 세상에서 아예 완전 섞여 살되 티내지 않고 살기 때문이야. 호시의 설화일족이나 우리 고추일족도 인간 세상에서 그냥 대놓고 마을 이루고 살아. 다만 조용히 살고 있어서 인간들이 눈치도 못 채고 있을 뿐이지. 아. 우리 같은 경우엔 전투 계급들이 군사훈련할 땐 마법을 이용해서 다른 차원문을 살짝 열고 거기서 훈련하느라 인간들은 우리가 훈련하는지도 모르지. 우리도 훈련할 땐 총 쏘고, 화염 마법 펑펑 발사하고, 수류탄도 던지고 대포도 쏘고 미사일도 쏘고 하거든.. 캬캬 얼마나 시끄럽겠어?

호시: 도진씨도 언제 페퍼 마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요정족들 특유의 매력이 있을 거예요.

페퍼: (손사레 치며) 에이~ 우리 마을은 좀 폐쇄적이야. 태백산 깊은 곳에서 조용히 살거든. 그래도 뭐 초대는 해 줄 수 있지. 너 언제 우리 고추 요정 마을 구경 올래?

도진: 그래. 나도 요정마을 구경 좀 해보자. 

페퍼: 그래 알았어. 대신 갤포스는 많이 준비해야 될 거야.

도진: 왜?

페퍼: 우리 마을 음식들이 전부 엄청 매워서.. 다 먹으면 속 쓰릴 걸? 너 안 그래도 맵찔이잖아. 떡볶이 가게 사장이 매운 건 잘 못 먹어. 캬캬캬

"응애!"

호시: 오구! 아기 깼나보다.

페퍼: 앗! 우리가 너무 시끄러웠나?

도진: 우리 아니고 '너 혼자'...

페퍼: (찡그리면서 도진의 팔을 탁! 쳤다.) 어이구 유치해~

도진: 저.. 이제 우리 그만 가볼게요. 우리 땜에 아기가 깼나본데..

호시: 어머. 괜찮아요. 잠깐 달래주면 다시 새록새록 잠 들거예요. 지금 가시면 저 심심한데... 호호. 산후 우울증 방치 차원에서라도 더 놀다 가세요.

페퍼: 아 맞다! 산후 우울증. 그거 무섭다던데.. 호시 너 혹시 그런 징조 보이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내가 전투적으로 재밌게 해줄게.

호시: 푸하하 고마워 페퍼야. 역시 유쾌한 내 친구~

도진: 그러면 좀 있으면 점심 먹을 시간 되는데, 밖에 나가서 드실 거면 제가 한 턱 쏘겠습니다.

페퍼: 야. 시켜 먹자. 애기 찬 바람 맞히면 안 좋아. 이 집 근처에 명월루라고 유명한 중국집 있어.

도진: 응? 찬바람? 지금 여름인데...

페퍼: 아기는 아직 면역력 약하잖아.

도진: 아 맞다! 맞네.. (머리 긁적긁적)

호시: 사실 나도 나가기 귀찮은데, 시켜 먹을까?

도진: 그럼 제가 사겠습니다.

호시: 아녜요~ 손님이 쏘시는 게 어딨어요? 제가 살게요. 

도진: 그럼 대신 제가 다 먹고 밖에 나가서 후식 사올게요.

호시: 호호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호시, 도진, 페퍼는 각각 볶음밥, 짜장면, 매운 짬뽕을 각각 시켜서 먹고 탕수육도 먹었다. 그리고 도진은 테이크 아웃 커피와 디저트를 사러 밖에 잠시 나갔다.

페퍼: 아. 호시야. 그 산경 정 스테이션 가게 주인.. 그 악마 맞지? 아직도 장사 잘 하나 봐.

호시: 응 맞아. 디아블로야. 너도 그 이름 알지?

페퍼: 당연히 알지. 우리 요정족들의 존재 이유가 인류 수호인데, 그 대악마를 모를까? 근데 그 악마 진짜 착해진 거 맞지?

호시: 내가 쭉 지켜본 바로는 그런 것 같애. 오히려 악마 정보원들을 적당히 속이면서 잘 살고 있더라. 악마 정보원들한텐 인간 세상에 악을 퍼트리는 척만 하고 실제로는 그냥 음식만 팔고 있더라구. 호호호

페퍼: 세상에~ 이 요정이 악마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될 지 누가 알았겠니?

호시: 도진씨는 가게 주인 아저씨 정체가 악마족인 거 모르지?

페퍼: 뭐 인간이 알아서 좋을 게 뭐가 있겠냐? 언젠가 알 때가 되면 그 때 잘 설명해주면 되지.

호시: 하긴... 미리 나서서 알려줄 필요는 없지.

페퍼: 니 신랑은 알고 있어? 가게 주인이 악마인 거...

호시: 신랑도 잘은 모를걸? 나중에 말해주면 되겠지. 아! 가끔 오는 점집 여자 있지? 서큐... 걔도 악마잖아.

페퍼: 아! 맞다. 남자 로봇 여자친구? 맞지? 그 남자 로봇이 온우주였나?

호시: 맞아. 온우주.. 내가 듣기로는 그 남자 로봇이 여자 악마가 뭐 때문에 죽을 뻔 했는데, 목숨 걸고 구해주고 그 여자 악마를 착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구.

페퍼: 이야~ 못 믿겠다. 남자 로봇이 밤 일을 워낙 잘해서 착해졌다고 하면 믿겠지만... ㅋㅋ

호시: 푸하하~ 아이고~ ㅋㅋㅋㅋㅋㅋ 그게 진실일지도.. ㅋㅋㅋ

그렇게 시간은 요정 친구들의 즐거운 시간은 흘러갔다.

-다음 편 계속~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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