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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6 승객들이 전부 대강당에 모였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윌도 차스카도 손을 들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상상은 하고 있었기에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그 와중에도 차스카는 게임하고 있었다는 건 안 비밀) 수석 기관사 캐서린이 한마디 했다. "네, 여러분 결과는 돌아가자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돌아가갔습니다만, 여러분의 생명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건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어제랑은 또 다른 동영상이 도착했습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런던,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상하이, 베이징, 부산, 방콕, 하노이, 울란바토르, 아테네, 로마, 양곤, 싱가포르, 마드리드, 리스본, 바르샤바, 시드니, 리우, 상파울로, 케이프타운, 카이로, 텔아비브, 예루살렘, 테헤란,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5 윌은 고뇌에 휩싸였다. 정말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일까? 그럼 우리 어머니는? 나의 캐서린은? 사실 모든 십자군들이 그랬지만 순수한 종교적 목적 이외에도 한몫 단단히 잡아보려는 개인적인 욕심도 당연히 있었다. 윌 역시도 이 전쟁에서 자기 이익을 두둑히 챙긴 후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이제서야 은혜를 갚고 장래의 와이프인 캐서린과의 미래를 위해서 또 태어날 자기 아이들을 위해서 이득을 챙기고자 그렇게 목숨 걸고 싸워왔던 것이다. 종교적 목적은 싸움이 거듭될수록 솔직히 점점 희미해져 갔다. 아무리 거창한 목적이라도 실제 실전상황에서는 점점 희미해져 갈 수 밖에 없었고, 우선은 당장 개죽음 당할 수 없다는 생존본능과 제발 몸 성히 살아서 고향에 가 두둑하게 챙긴 재물로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이 남..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4 "승객분들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지금 모두 드림 트레인의 대강당으로 속히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긴급한 공지사항입니다. 다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 바닷가 옆을 달리고 있는 드림 트레인의 승객들은 한창 아름다운 어느 해변의 경치를 감상하다가 수석기관사 캐서린의 안내 방송을 듣고 어리둥절하였다. 지금 열차에 화재가 난 것도 아니고 비상사태가 벌어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긴급 공지라니 무슨 소린가 싶었다. 하지만 분명 무슨 사단이 난 것 같아서 모두들 대강당에 모여들었다. 처음부터 이 소설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림 트레인 내부는 차원압축술이라는 기술을 활용하여 밖에서 봤을 때는 협소한 공간 속에 큰 공간을 욱여 넣을 수 있다. 그래서 대강당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여튼 윌도 차스카도 모두..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3 드림 트레인은 괴베클리 테페를 떠나서 새로운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고, 열차 안에서 윌은 차스카와 오랜만에 마주쳤다. 차스카는 확 달라져 있었다. 잉카풍 옷도 현대풍 옷으로 갈아 입었고, 헤어스타일도 머리띠 같은 건 벗고 파마를 하여서 잉카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현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녀 같았다. "이게 누구여? 차스카여? 못 알아볼 뻔 했네. 왤케 예뻐진겨?" "앗! 윌씨 (이제 차스카도 윌이 하늘사람이 아니라는 건 안다.) 오랜만이예요. 사르나이가 저를 예쁘게 만들었어요. 아멜리아 선생님도 같이요. 저... 많이 예뻐...졌어요?" 차스카는 뺨에 생기는 특유의 하트모양 홍조를 띄면서 수줍게 말했다. "오오~ 못 알아볼 뻔 했어. 그리고 이제는 나노로봇인지 뭔지도 안 쓰나봐? 영어도 잘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2 윌이 언덕에서 별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부락에서 사는 꼬마 남자애 한 명이 윌 옆으로 다가왔다. "파란 눈 신의 사자 아저씨는 뭐 하세요?" "어! 이 동네 꼬만겨?" 윌이 열차에서 얻은 전등으로 꼬마를 비춰보면서 말했다. 이제 윌도 이 정도 문명의 도구는 이용할 줄 알았다. "네, 저는 Sun Eyed Goat(태양 눈 염소)라고 해요. 태어날 때부터 제 홍채가 꼭 태양처럼 생겼대요." 윌이 그 소년의 눈을 잘 보니 정말 홍채가 노란색으로 태양의 햇살무늬가 선명하게 보이는 듯 했다. "그럼 염소는 뭐여?" "내가 응애!하던 시간에 집에서 기르던 염소들이 신기하게 같이 "메에~!"하고 울었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옆집 아저씨가 말했어요." "그걸 왜... 옆집 아저씨가...?" "저도 그건 모르..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1 다음날 아침, 캐서린 일행은 유적은 더 심도 깊게 조사하였다. 그런데 이들의 일상수준과는 다르게 석조 기술은 보면 볼수록 너무나 훌륭했다. 신에 대한 경외심이 이런 시대에 맞지 않는 훌륭한 유적을 탄생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캐서린과 쟝은 드림 트레인에 있는 작업 로봇 몇 개를 동원하여 이들이 짓고 있는 건축물과 여러 상징물들을 저 정교하게 더 빨리 짓게 도왔다. 그리하여 시대에 더욱 맞지 않는 유적이 탄생해버렸다. 옆에서 보던 지민이 캐서린에게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이렇게 막 도와주면 역사가 꼬여버리는 건 아닌가요?" 캐서린이 별 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유~ 걱정도 팔자셔. 이 정도는 괜찮아요. 어차피 이 정도로 역사가 바뀔 일도 없고요. 어차피 나중에 세월이 흘..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10 "이번 정차할 곳은 어딜까요? 알아맞춰..." "아. 수석기관사님, 재미 없어요. 그냥 정석대로 하시주앙." "푸하하. 그런가? 이번에 우리는 신석기 시대 초기의 유적지로 추정되는 괴베클리 테페, 괴베클리 테페에 정차하겠습니다. 저번 잉카 쿠스코에서처럼 비상 사태에 벌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2박3일 예정으로 정차하겠사오니, 목적이 있으신 분들은 화이팅하시고, 없으신 분들은 환경 오염이 전혀 없는 원시의 자연을 만끽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삐익!" 캐서린이 장난스러운 정차 안내방송을 하였다. 사람들은 왜곡된 차원의 힘으로 펼쳐진 열차역에서 내려 괴베클리 테페를 탐방하였다. 이제 해가 막 떠오른 눈부신 아침이었다. 풍경은 얼추 푸르렀다. 얼추 푸르렀다는 말은 엄청 푸르른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9 윌은 열차에서 사람들이 신기한 것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았다. 철판 같기도 돌판 같기도 한 것인데 그걸로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도 하고, 공중에 사람을 띄워서(홀로그램) 서로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었다. 처음에 윌은 그것이 강령술 같은 것인 줄 알고 기겁을 했다. 무슨 마녀, 마법사 소굴도 아니고 이게 뭔가 싶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먼 미래에는 사람의 모습을 이렇게 모습만 불러오는 것이 가능하단다. 그리고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승객들이 권하여 한번 해봤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쟝에게 졸랐다. "이 봐~ 쟝. 아니 차석기관사님. 나도 사람들이 갖고 노는 거 주면 안될까?" "왜 갑자기 아양을 떠쉥?" "아니~ 저거 있잖아. 아.. 저기 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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