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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글/드림 트레인 (Dream Train)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8 차스카는 그렇게 드림 트레인의 일행이 되었다. 차스카는 23세기 세계 공용어격인 영어나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차스카에게는 당분간 번역 나노로봇을 붙여두고 차차 말을 익히기로 했다. 차스카는 이 열차에서 점성술 대가이자 언어천재로 통하는 아멜리아 부르자나제의 과외(?)로 영어와 한국어를 빠른 속도로 익혀갔다. 윌은 자기가 며칠 고참이라고 차스카를 데리고 여기저기 열차 안을 안내해주었다. 차스카를 데리고 다니며 이것저것 설명해주면서 십자군 기사 이력 자랑도 겸하던 때, 앞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건 또 뭔 사단이 난겨? 차스카 한번 가보자고!" "네.." 아킬레우스와 사르나이가 서 있었고 그 앞에는 작은 꼬마 여자애가 아킬레우스를 톡 쏘아보는 눈길로 바라보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7 불량배 두 명 중 한 명이 차스카의 팔목을 잡았다. "우리 심심해. 나랑 좀 놀자. 응?" "이거 놔! 꺄악~!" 차스카가 소리 지르자 불량배가 "이거 좋게 대화로 하려고 했더니 안 되겠네. 우리가 누군지 알..." 그 때 어떤 손이 불량배의 손목을 꽉 잡았다. 정확히는 손목의 혈을 꽉 눌렀다. "아악! 누구야! 이거 못 놔?" 그 손의 주인은 중국 전통 복장을 한 동양인 남자였다. "네 손부터 이 아가씨의 손목에서 떼는 게 순서일텐데?" 불량배는 일단 차스카의 손목을 풀었다. 그리고 그 동양인 남자도 불량배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아.. 손목 드럽게 아프네. 이상하게 생긴 옷 입고, 뭐 하는 놈이야? 너 어느 동네 사람이야? 나랑 우리 형이랑 누군지 알.." [퍽!] 그 때 불량배의 턱에 쨉이 한 방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6 "자자. 오늘 아침부터 2박3일간 역에 정차합니다. 이번에 정차하실 역은 1341년 4월,잉카 쿠스코, 쿠스코 역입니다. 사정에 따라 머무는 시간은 조정될 수 있사오니 알아두세요. 한 두번이 아니라서 다 아시죠? 나가실 때 우리 직원들한테 나노로봇 등록받는 거 잊지 마시구요. 60분 후에 정차할테니 준비들 해주세요." 이른 아침부터 전 객실 스피커로 또랑또랑한 캐서린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윌은 어제 아킬레우스에게 배정받은 룸에서 푹 잤다. 푹신한 침대에서 몽실몽실한 이불을 덮고 쾌적한 온도와 습도에 적들의 기습도 신경쓰지 않고 편안하게 자보는게 얼마만인지 몰라서 꿈도 꾸지 않고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 윌은 캐서린의 소리에 잠이 깨어서 일어났다. "이건 또 어디서 나는 소리여? 그리고 정차는 또 뭐고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005 윌은 햄버거를 다 먹고 난 후, 아킬레우스에게 양치질에 관해서도 배웠다. 미래 사람들은 참 신기한 걸 사용했다. 맵고 화~한 죽 같은 걸 솔에 묻혀 그걸로 이를 닦다니... 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먹지도 못하는 걸 입 안에 넣으라는 건지 조금 어처구니 없기도 했다. 입에 넣었으면 먹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양치질이 끝나고 나니 입 안 뿐 아니라 코 속까지 개운해지는 것이 그건 느낌이 좋았다. 사르나이와 아킬레우스에게 열차 안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건 좋은데, 1. 버튼 아무거나 막 누르지 말 것. 2. 승객들한테 인사하는 건 좋은데 괜히 시비 걸고 싸우지 말 것. 두 가지를 당부 듣고 윌은 여기저기 객실을 돌아다녔다. (드림 트레인의 객실 안은 일반 열차 같은 객실도 있고 차원압축술로 마치 호화 ..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4 쟝이 윌을 객차의 어느 곳에서 어느 문을 열었더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윌은 깜짝 놀랐다. 분명 달리는 물체였는데, 지하가 있다니... 윌은 이건 또 무슨 마법인가 싶어서 쟝에게 물었다. "뭐여? 이거 달리고 있는 거 아니었어? 어떻게 지하가 있능가?" "아.. 이건 차원압축술이라는 기술이예융. 밖에서 봤을 땐 작은 공간 안에 큰 공간을 욱여넣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영. 이 기차 안에 커다란 강당도 있고, 나이트클럽.. 이라고 하면 못 알아들으시려나? Ballroom, Dance hall 아시즁? 무도회장.. 그런 것도 있어용~" "아따~ 정말 미래에는 별 희한한 마법도 다 있구먼.. 근데 자네 발음이 꼭 프랑스 사람 같은디, 영어도 쓰네." "맞아요. 프랑스 사람입니두와. 제가 있는 세계..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3 볼 일을 시원하게 보려고 했으나 화장실칸이 자꾸 조금씩 덜컹거리는 바람에 시원하게 못 본 윌은 투덜거렸다. "아~ 띠~ 난 볼 일 볼 때 누가 건드리면 잘 안나오는데.. 뭐가 이렇게 덜컹거려~" 어쨌든 바지춤을 올리면서 윌은 생각했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우선은 적응하는 척 하면서 기회를 엿보기로... 나름 목숨줄이 왔다갔다 하는 전장에서 오랜 기간 굴러먹던 윌이었다. 생존에 관한 본능은 극대화된 상태였던 것이다. 물러설 때와 거짓으로 위장할 때, 적당히 치고 빠질 때와 목숨 걸고 돌격할 때를 분별하는 능력은 탁월해진 윌이었다. "그려.. 일단 지금은 적들에게 친한 척 할 때여. 기회를 엿보고 일망타진한 다음에 나는 도망치는겨." 하지만, 윌의 혼잣말은 기관실의 수석 기관사 캐서린과 차석 기..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2 수도원 같은 건물을 통과하니 거기엔 거대한 드래곤이 길게 누워 있었다. 윌은 너무 놀랐다. 마치 쇠로 된 재질처럼 보였는데, 너무 거대해서 상대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고대의 위대한 기사들이나 성인들 중에는 드래곤을 실제 사냥했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으나 커봤자 자기 집 정도 크기일 줄 알았지, 이렇게 클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도망을 치려던 윌은 그 드래곤을 가만히 관찰해보았다. 너무 급하게 도망치다가 자신의 존재가 들켜서 드래곤이 불을 뿜을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드래곤은 아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누워있기만 했다. 그리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세히 보니 좀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드래곤의 몸 마디마디가 끊겨져 있었는데 작은 쇠같은 부분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드래곤의 옆 몸.. 더보기
드림 트레인(Dream Train) 001 서기 1190년 즈음 동지중해에서는 십자군 전쟁이라고 불리우는 유럽-크리스트교 세력과 아랍-이슬람 세력 간의 전쟁이 한창이었다. 살라딘에 의해 정복된 예루살렘의 탈환을 놓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윌 스미스(Will Smith)는 잉글랜드 헤리퍼드 부근 시골에서 살고 있던 기사였다. 윌은 잉글랜드의 왕 리처드 1세의 군대와 더불어 제3차 십자군 원정길에 올랐다. 일명 사자심왕(Richard the Lionheart)는 잔인하고 포악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는 '꽝'에 가까웠으나 전쟁에서의 능력, 전략전술의 탁월함만은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이슬람 세계에서 뛰어난 전략가이자 인품도 뛰어나기로 유명했던 살라흐 앗 딘(살라딘)의 군대를 격파하였던 리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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