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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글/DS 삼남매

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24 (서민준과 호시 0007)여우 둘, 요정 둘, 인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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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24 (서민준과 호시 0007)여우 둘, 요정 둘, 인간 하나

호시: (빨리 상황을 정리, 수습하려고 벌떡 일어나며) 아! 모두들 처음이지? 내가 소개시켜줄게. 키츠네쿤은 말 좀 하고 들어오지. ㅎㅎ, 여튼 이쪽은 방금 친구가 된 고추요정 페퍼.. 저기는 일본 여우신인 키츠네마루.. 그리고 저쪽(구미호를 보면서) 나도 초면인데... 키츠네쿤! 그린라이트 그녀 맞지?

여우신: ㅋㅋ 으응... 그렇지 뭐.. 하하 고추요정이시구나~ 한국 토종 요정인가봐요? 

페퍼: 아~ 네~ 한국 토착 요정인 고추 요정족이고요. 전투 계급에 속하는 뼛속까지 군인, 페퍼라고 합니다. 잘생긴 여우시네요. 하하하

여우신: 에이~ 뭘요. 감사합니다. 아! 내가 소개시켜줄게. 오늘부터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금강산 구미호, 소희씨..

소희: 안녕하세요! 키쨩과 그렇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제가 미리 말도 안 하고 방문해서 죄송합니다.

호시: 아녜요~ 괜찮아요. 반갑습니다. 키츠네쿤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키츠네쿤이 툭하면 금강산으로 가더라구요. 하하

소희: (빙긋 웃으며 여우신을 툭 친다) 툭하면 나 찾아온 거였어?

여우신: 케켕~ 뭐... (발그레~) 그랬나? 아하하;;;;;;

페퍼: 이야~ 저도 한국 토종이지만, 이렇게 토종 구미호를 직접 보다니 감개무량하네요. 하하 근데 진짜 예쁘시다~ 길거리 지나가면 아이돌 캐스팅 당하실 것 같아요~

소희: (발그레~) 어머~ 감사합니다. 산속에만 살아서 캐스팅은 못 당해봤어요. 호호호

여우신: 자자~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인데, 이러지 말고 잔치를 벌여보자구! 호시야. 내가 금강산에서 약초 캔 거 팔아서 돈 좀 벌어왔거든. 먹을 거 배달시켜줄래? 내가 한턱 쏜다!

호시: 와! 진짜요? 키츠네쿤이 사주는 거 처음 먹는 것 같은데.. 하하 그럼 난 탕수육!

여우신: (페퍼를 보면서) 페퍼씨는 뭐 드시고 싶으세요?

페퍼: 앗! 저도 시켜도 되나요?

여우신: 그럼요! 아까 놀래켜 드런 거 사죄도 할 겸, 마음껏 시키세요.

페퍼: 그럼 저는 묘촌치킨의 후끈후끈 양념치킨요!

소희: 키쨩. 나는 족발 먹고 싶은데... 돼지 다리 뼈에 튼실한 살 붙은 거 먹고 싶어.

여우신: 캬~ 역시 우리 자기가 먹을 줄 아네. 다리에 붙은 살을 입으로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지. 여튼 호시가 좀 시켜줘~ 아, 그리고 난 술 사올게. 잔치에 술이 빠질 수 없지. 맥주랑 소주면 되겠지?

호시: 아! 난 콜라요. 뱃속 아기 때문에 지금 술 못 마셔요.

여우신: 아 맞다! 알았어~

페퍼: 임신했었어? 그랬구나. (호시의 배를 쳐다보며) 아가야. 이모가 놀래켜서 미안해~ 앞으로는 평범하게 현관으로 찾아올게~ 호호

소희: 어머~ 축하드려요. 

여우신은 청년으로 변신하여 동네 마트에서 맥주와 소주를 잔뜩 사들고 왔고, 음식값도 모두 쐈다. 금강산에 있을 때 금강산 산신령과 친해지면서 귀한 약초와 산삼이 있는 장소를 제보 받아서 돈을 좀 벌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넷은 대낮부터 질펀한 술판을 벌였다. 술 한잔 들어가니 급격히 친해지는 분위기가 되면서 호시는 술을 안 마셔도 술에 취한 기분이었다. 시간은 흘러 민준이 퇴근할 시간이 지났다. 

민준: (삑삑삑... 현관문 번호 키 누르는 소리) 호시야! 서방님 왔어! 근데 손님 왔어? 

호시: 아! 오빠 왔어? 한국 요정 친구 페퍼씨, 그리고 키츠네쿤과 여친 소희씨...

민준: 뜨악! 뭔 손님들이... 아... 안녕하세요~ 저는 호시의 남편이 될 민준이라고 합니다. 저만 인간이네요;;; 하하하

그렇게 민준도 얼른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술자리에 합류했다.

민준은 구미호 소희를 보면서 말했다.

민준: 이야~ 진짜 구미호는 처음 봐요. 정말 연예인처럼 생기셨다. 꼬리도 있나요?

소희: 있죠! 잠시만요. (소희는 치마 밑으로 9개의 꼬리를 뿅뿅뿅 꺼냈다.) 한번 만져보실래요?

민준: 그래도 되나요?

소희: 그럼요~ 뭐 어때요~

민준: (소희의 꼬리를 만져보며) 우와~ 진짜 실크 같아요. 이게 진짜 구미호 꼬리구나~ 신기해요.

여우신: 야! 그만 좀 만져! 내 여친 꼬리야! 내가 호시 다리 만지면 좋겠냐?

민준: (뜨끔) 아! 미안 미안.. 헤헤 너무 신기해서 그만... 소희씨 미안해요~

소희: 아유~ 괜찮아요. 저도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게 정말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네요. 호호호

민준: (페퍼를 쳐다보며) 요정이시라구요? 호시와 같네요~ 고추요정??? 요정들도 종족이 다른가보네요.

페퍼: 네. 저는 한국 토착 요정족인 고추 요정입니다. 조선 후기에 고추가 조선에 들어온 이후로 완전히 정착했어요. 호호 우리 고추 요정족은 세습 신분 사회인데, 저는 제 2 계급인 전투 계급이죠. 호시와 이야기 해보니까 호시가 속한 설화일족과는 문화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우리 일족에겐 없는 요정 날개도 호시에겐 있구요. 그래봤자 우리 기준으로 보면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 그 정도 차이예요. 요정과 인간도 사실은 아주 먼 과거에 공통 조상에서 분화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죠. 하하 외계인 나오고 뭐 그런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민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우와! 외계인요? 제가 초고대문명, 외계인, 고대의 거인들 이런데 관심이 많거든요. 그게 완전 허무맹랑한 썰은 아니었나보네요. 

페퍼: 호시가 말 안 해주던가요? 하긴... 뭐 인간에게 요정 역사에 대해 일일이 말해줄 필욘 없으니까...

호시: 아~ 내가 여태 말 안 했었구나~ 아주 먼 과거에 외계인이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 속도를 급격히 빠르게 했고, 그 호모 사피엔스를 베이스로 새로운 종족을 인간들의 수호자로 만들었던 것이 요정족이야. 그러니까 현생 인류와 우리 요정족은 공통 조상에서 갈라진 셈이지. 그러니까 내가 오빠의 아기를 임신할 수 있었던 거야. 유전자가 거의 비슷하니까...

민준: (눈이 더 동그래지며) 우와! 이거 SF 소설 같애. 호시야. 더 자세히 말해줘.

호시: 요정은 '물질'이면서도 동시에 '에너지적 특성'이 매우 강한 '특이한 존재'야. 요정들은 스스로 '물질(입자)의 특성을 강화'하여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거나, 혹은 본래의 '에너지적(혹은 파동적) 특성을 강화'하여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능력' 갖고 있어. 그리고 요정들도 세계 각지에 흩어지면서 일족별로 자체 진화를 했는데, 원래 모든 요정들은 날개가 다 있었어. 그런데 일부 일족은 아직 나처럼 요정 날개가 있어서 평소에는 등의 피부에 숨기고 살고, 페퍼의 고추일족처럼 날개가 아예 퇴화한 경우도 있어. 뭐 대충 그런 이야기야. 우리 요정족은 보통은 인간 세상에서 떨어진 곳에서 살면서 가끔 인간을 수호해주며 세계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지.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요정족도 있어. 그 요정들은 해저나 남극, 지하 같은데서 사는데 그 일족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체가 UFO야. 우리 요정족들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같은 요정족이라는 동족의식은 다 가지고 있어.

페퍼: 이야~ 호시, 학교 선생님 해도 되겠다. 설명 진짜 잘 하는데~

호시: 앗! 사실 나 한국에 와서 일본어 강사도 했었어. 학원 내에서 나름 인기 강사였다구! 호호

그렇게 여우 둘, 요정 둘, 인간 하나는 서로 친구가 되었다.

며칠 후...

민준은 거래처로 찾아갔다. 민준의 회사는 식자재 회사로 민준은 영업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민준이 방문하는 거래처는 파파 디아(디아블로)가 운영하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 '산경 정 스테이션'이었다.

민준: 이 가게는 인테리어가 참 기괴하단 말이야~ 지옥 컨셉이라니.. ㄷㄷㄷ 어휴~ 한식과 지옥이 어울리나? 그래도 손님 많은 거 보면 음식 맛이 좋은 건지~ 취향 독특한 사람들이 많은 건지.... 참~

디아: 어여~ 안녕하세요! 이번에 온 재료가 참 신선하더군요. 그런데, 다음부터는 소고기랑 야채 더 가져다 주세요. 요즘 손님들이 더 많아져서.. 하하하

민준: 사장님, 잘 됐네요. 하하 수완이 좋으신가봐요. 지금도 보니까 가게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디아: 껄껄껄~ (속닥속닥..) 저도 몰랐는데 제가 요리에 소질이 있더라구요. 때려 부수는 것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껄껄

민준: 네? 때려 부수는 거요? 

디아: 하하하 그런 게 있어요. 여튼 대금은 방금 온라인으로 보냈습니다. 언제 한번 손님으로 방문하세요. 제가 특별 서비스도 해드릴게요.

민준: 아! 정말요? 요즘 제 와이프 될 사람이 임신해서 뭐 맛있는 거 많이 먹이고 싶었는데, 조만간 데려올게요.

디아: 어이구! 그럼 서비스 더 확실히 해드려야죠!

그렇게 다시 며칠이 지나 휴일 점심 먹을 때쯤... 민준은 호시를 데리고 산경 정 스테이션을 방문했다.

디아: 아! 민준씨 오셨네요. 옆에 부인이신가봐.... (매우 놀라며 속으로.. 요정이다!) 
디아블로는 한눈에 호시가 요정인 것을 알아보았다. 전직 고위 악마인데 그 정도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호시: (흠칫 놀라며 혹으로... 악마다! 그것도 꽤 상급 악마다! 어떻게 악마가 여기서 음식 장사를 하고 있지?) 아... 네... 안녕하세요.

디아블로는 메뉴판을 가져다 주면서 호시를 응시했다. 

디아: 손님 주문 결정하시면 벨을 눌러주세요.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디아가 자리를 떠나자 호시는 민준에게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면서 디아를 따라갔다.

호시: 거기! 잠깐만... 그 쪽 악마죠?

디아도 뒤돌아보면서 호시에게 말했다.

디아: 요정이지? 인간계엔 웬일이야?

호시: 요정이야 원래 인간들의 수호자 역할도 맡고 있으니 나타날 수도 있죠. 그런데, 악마야말로 왜 인간계에서 장사하고 있는 거죠?

디아: 아~ 난 이제 악마짓 접었어. 평범하게 요리나 하면서 살고 싶어.

호시: 쓰읍~ 악마 말은 믿을 수가 있나...

디아: 그쪽이 믿든 말든 내 말은 사실이야. 오늘은 그냥 저기 남편이랑 같이 맛있게 음식이나 먹고 가. 내가 요리는 최선을 다해서 맛있게 해줄테니...

그 때 전직 몽마, 현직 점술사인 '운디랩(운명 디자인 랩)' 점집 사장 서큐버스도 가게에 들어왔다.

서큐: 아저씨! 여깄었네. 카운터에 안 계셔서 한참 찾았잖아요. 저 배고파요. 사탄의 설렁탕 한 그릇 주세... (호시를 쳐다보며) 요정??!!!!

호시: 너도 악마?!!!! 아니 악마 둘이 왜???!!!!

서큐: 요정인 너야말로 왜??!!!

그렇게 서큐와 디아는 호시에게 인간세계, 특히 한국에서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디아는 DS로봇 커벨에게 미국 디아블로 산에서 죽도록 맞고 개과천선해서 한국에 오게 되었고, 서큐는 현 남친 DS로봇 온우주가 목숨 걸어가며 자신을 세트에게서 구해준 이후로 얌전히 살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호시: DS 로봇이라는 존재들이 흥미롭네. 고위 악마를 두들겨 패는 로봇이라.. 그리고 여자 악마의 남자친구도 로봇이라.. 허허 참~

디아: 그 DS 삼남매들이 일하는 회사가 여기서 가까워서 자주 찾아와~ 저녁쯤에 한번 오면 만날 수도 있을 거야. 그나저나 그쪽 남편 기다리겠다. 얼른 가~ 내가 빨리 음식 내줄게.

호시: 아! 맞아. 우리 자기 기다리겠다. 나중에 또 이야기하자구. 독특한 악마들~ 인간들 괴롭히면 바로 요정 소집령 발동할 거야.

서큐: 아오~ 왜 우릴 못 믿어? 인간 안 괴롭힌다니까!

디아: 서큐야. 니가 이해해라. 악마를 믿는다는 게 이상한 거지.. 껄껄껄

그렇게 호시는 자리로 돌아갔다.

민준: 변비야? 시간 꽤 오래 걸렸네~

호시: 오호호~ 아니야. 일본 요정 친척한테 전화 와서 오래 걸렸어.

민준: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우리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홋카이도로 갈까? 너희 일족분들에게 인사도 할 겸...

호시: 좋아. 오빠! 홋카이도 갔다가 캄챠가 반도도 가자. 간만에 냉기 에너지 빵빵하게 받고 와야겠어!

민준과 호시는 호시의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기로 결정했었다. 호시의 배가 더 불러오면 아무래도 여행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디아, 서큐의 악마족들과 호시라는 요정족의 인연이 맺어졌고, DS 삼남매와 호시, 민준과의 조우도 머지 않아 보인다..

두둥~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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