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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글/DS 삼남매

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23 (서민준과 호시 0006)고추요정 페퍼와 설산의 요정 호시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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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23 (서민준과 호시 0006)고추요정 페퍼와 설산의 요정 호시의 조우

고추요정 페퍼는 민준과 호시가 떡볶이와 오뎅, 김밥을 다 먹고 떠난 직후 바로 행동을 개시하였다.

은신술을 써서 최대한 기척을 지우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몰래 몰래 민준과 호시의 뒤를 밟았다. 민준과 호시가 자가용을 타고 떠날 때엔 축지술로 그 뒤를 밟아나갔다. 고추요정족 전투계급 페퍼의 추적 능력, 탐색 능력은 일족 내에서도 Top3 안에 항상 들었다.

하지만, 셋카이치조쿠(雪華一族)의 영능력자 시로이호시쿠즈노누시(白い星屑の主)의 탐지 능력도 만만치 않았다. 자꾸 아까부터 인간의 기운이 아닌 분명 요정족의 기운이 민준이 운전하는 차를 미행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뭔가 불안했지만, 살기는 느껴지지 않아서 경계만 할 뿐이었다.

호시: 오빠... 아까부터 뭔가 불안해..

민준: 응? 뭐가? 나 운전 조심조심 하고 있어. 걱정마. 호쨩 뱃속에 우리 아기도 있는데, 더 조심조심 운전하고 있다구~ ㅎㅎ

호시: 아니~ 그게 아니라~ 아까부터 자꾸 우리 뒤를 누가 미행하는 것 같아.

민준: 에이~너 임신해서 너무 예민해진 거 아니야? 우리가 무슨 스파이도 아니고 국가 주요 인사도 아니고, 누가 우릴 미행해? ㅎㅎㅎ 그리고 필요하면 여우신 부르면 되지 뭐~ 명색이 신인데, 그 정도는 해주겠지. 밥값 좀 하라 그래~

호시: 그래.. 내가 예민해져서 그럴 거야. 그치? (자기 배를 쓰다듬으며) 에구~ 우리 애기가 불안했쪄영? 

그리고 민준과 호시는 자기들의 사실상 임시 신혼집은 호시의 오피스텔로 들어갔고, 페퍼는 그들의 주소 파악에 성공했다.

페퍼: 캬캬캬 임무 완료! 옛 생각 나네~ 예전엔 이런 게 일상이었는데... 에휴 언제 부대 복귀시켜 주려나??? 한 1~2년은 쉬어나 되려나? 고추 봉인 형벌도 끝났는데.. 조만간 대대장 아재 한번 박카드 한 박스 들고 찾아가볼까?.... 아~ 근데 뭔가 찜찜해... 저 여자 요정이 왠지 눈치 챈 것 같다는 느낌은 뭐지? 내 실력은 아직 멀쩡한데... 눈치 채기 불가능할텐데... 어쨌든 복귀!

그렇게 페퍼는 다시 '떡볶이 고추의 추억' 가게로 들어가서 고추각시답게 도진에게 밥을 차려주... 는게 아니라 도진이 차린 밥을 대접(?)받았다.

페퍼: 거~ 오늘 반찬이 부실하구만.. 내가 마인드 컨드롤로 손님들 끌어다주고, 식재료 원자 진동수 조절해줘서 맛집으로 만들어줬으면 네놈은 대접을 해야 될 거 아냐!

그러면서 페퍼는 거만하게 밥상을 손바닥으로 탕탕 두드렸다.

도진: 아오~ 너 진짜 너무한다. 요즘은 마인드 컨트롤 안 쓰는 거 다 알고 있거든? 그리고 원자 조절은 고마운데, 너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있잖아. 하나부터 열까지 결국 내가 떡볶이 다 만든다고! 그리고.. 계속 반말에 네놈 네놈 이러는데... 도대체 너 몇 살이야?

페퍼: 내 나이? 스물 넷! 그게 왜 궁금하냐? 인간 놈아!

도진: 스물 넷? 허허허.. 나 진짜 기가 막혀서.. 야! 내가 오빠였네~ 나 스물 여덟이야~ 아오~ 씨~ 니가 아직 초딩6학년이었을 때 이 오빠는 고1 이었어~

페퍼: ... 저기요~ 미스터 인간~ 난 초등학교 안 나왔어요~ 요정족한테 초등학교가 어딨어? 난 애기 때부터 군사학교 다녔구만... 캬캬캬. 그런 식으로 치면 너 군생활 몇년 했냐? 1년 반??? 야! 난 지금도 군인이야~ 20년 넘게 군생활 중이라고~ 아오~ 어디서 까불어?

도진: .... 아 좋다! 내 집에서 계속 살 거면, 집세 내놔! 너 봉인 형벌도 다 끝났잖아!

페퍼: 야! 그건 내가 손님들 끌어주는 걸로 퉁 치기로 했잖아!

도진: 내 집에서 사는 것만 허락했지. 너한테 밥도 차려줘. 빨래도 해줘.. 이런 것까지 해주겠다고 한 적은 없는데? 니 옷은 니가 좀 빨아라.. 네 속옷도 내가 세탁기에 다 넣고 빠는데, 넌 무슨 여자애가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냐?

페퍼: (도진의 말은 듣기 싫다는 듯 TV 화면을 쳐다보며 무성의한 말투로) 군인에게 부끄러움 따윈 없지 말입니다~

도진: ..... 나가~ 나가라고~

페퍼: 뭘 나가? 싫은데? 안 나갈 건데?

도진: 인간계에 피해주면 너 가중처벌 받는다 그랬지? 내가 너 몰래 너 폰 뒤져봤거든? 너 고추일족 족장 폰번호, 대대장 꼰대? 뭐 이렇게 저장된 번호도 있더라? 그 대대장 폰번호까지 내가 다 따뒀으니까 그렇게 알아둬~ 지금 당장 전화 걸테니까..

페퍼: (깜짝 놀라며) 야! 이 비겁한 놈!!! 나 몰래 내 폰을 뒤지다니... 너 경찰에 신고할 거야!

도진: 응~ 너 인간이 아니라서 신고하면 니 신원도 다 들통날 거임~

페퍼: 아씨! 알았어! 돈 벌어오면 될 거 아니냐!

도진: 너 주민등록증도 없어서 알바도 못 구해~ 그냥 내 집에서 진짜 우렁각시처럼 밥, 빨래, 청소 좀 해라. 그걸로 퉁 쳐줄게.

페퍼: 아오! 내가 우리 중대 쫄따꾸 때 청소, 빨래하고 그런 거 안 한 지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아 귀찮아. 여튼 알았으니까 우리 족장이나 대대장 꼰대한테 나불거리면 너 죽고 나 죽는 거다! 흥!

도진: 그리고 오빠라고 불러라.

페퍼: 그건 싫지 말입니다!

도진: (스마트 폰을 꺼내며) 대대장 번호가.. 010.. 83...

페퍼: 야! 아니.. 오빠!! 아오씨! 됐지?

도전: (페퍼 머릴 쓰다듬으며) 아이고~ 말 잘 들으니까 예쁘네~ 캬캬캬캬캬캬캬 아! 속 시원해! 오빠는 담배 피우고 올 테니까 TV 보고 놀고 있어~ 페퍼 어린이~ 캬캬캬캬캬캬캬캬


페퍼: (부들부들 떨며) 저 인간 언젠가 P-20 A3 저격용 총으로 헤드샷 해버릴 테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페퍼는 심심하던 차에 문득 호시가 떠올랐다.

페퍼: 아 맞다! 그 요정은 뭐하고 있을까? 심심한데 찾아가볼까?

그렇게 페퍼는 호시가 살고 있는 홍대 오피스텔로 찾아갔다. 민준은 회사에 나가 있었고, 호시만 집에 남아 집 청소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페퍼는 은신 투명 군용 키트를 사용하여 호시 몰래 베란다 유리창으로 호시를 관찰하고 있었다.

페퍼: 에이~ 노잼이네. 너무 평범해.. 근데 쟤는 한국 요정은 아닌 느낌인데, 외국 요정이 한국엔 웬일이지?

이번엔 호시가 확실히 느꼈다. 베란다! 요정 기운! 아무리 페퍼가 잘 위장해도 호시의 예민한 감각을 계속 피할 순 없었다.

호시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요정 가루를 확 뿌렸다.

호시: 누구야! 모습을 드러내라!

페퍼: (모습이 드러나며) 에에에 에취!! 아 이거 뭐야? 요정 가루잖아? 아.. 미안 미안...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호시: 당신 누구야? 왜 며칠 전에도 그렇게 날 미행하는 거지?

페퍼: 베란다에 매달려서 이야기 하기 좀 그런데 안에 들어가도 될까요?

호시: (경계는 하고 있지만 살기는 전혀 없음을 간파하고) 알았어요. 잠시 들어오세요.

페퍼: (휙 들어오며) 이야~ 집이 아늑하네요. (벽에 걸린 호시와 민준의 사진을 보며) 어? 아! 그 때 남편? 남친?

호시: 남편이 될 사람이예요. 그런데 왜 자꾸 쫓아오시는 거죠?

페퍼: 그쪽도 눈치 다 챘겠지만, 저도 요정족입니다. 고추요정족 전투계급인 페퍼라고 합니다. 인간 세계에서 요정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다들 인간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니까... 그래서 궁금했어요. 그게 다입니다. 그런데, 한국 요정은 아닌 것 같아요. 말투에서도 약간 외국인 느낌이 나고.. 요정 가루는 요정 날개만 가진 일족들에게서 나오는 건데... 한국엔 요정 날개 가진 일족이 없을 건데???

호시: 네. 맞아요. 저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온 설산의 요정입니다. 셋카이치조구(雪華一族), 한국식으로 설화일족, 눈꽃일족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이름은 시로이호시쿠즈노누시(白い星屑の主)인데 보통 줄여서 호시라고 부르죠.

페퍼: 역시 일본 이름은 기네요.. 캬캬 저도 사실 호시씨처럼 인간 남자와 동거중입니다. 그쪽처럼 사랑, 결혼 이런 건 아니고, 이상한 계약으로 같이 사는 것이지만요. 여튼 반가워요. 이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친구처럼 지내는 건 어떨까요?

호시: 저도 좋죠. 인간 세상에서 요정 친구 만들기가 쉽나요? 좋아요.

그리고 호시와 페퍼는 서로의 오른손을 들고 손등으로 하이파이브 세번, 손바닥으로 하이파이브 네번을 하였다. 이것은 요정족의 만국 공용 표현인데, 약속 성립을 의미하는 제스쳐이다. 손등 하이파이브 3번과 손바닥 하이파이브 4번. 총 7번의 하이파이브는 북두칠성의 손잡이 별 3개, 물통쪽 별 4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명을 관장하는 북두칠성에게 중요한 약속을 맹세하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호시와 페퍼는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 거실 한 구석에서 휘리릭 푱!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뭉게뭉게 나더니 여우신이 등장했다.

여우신: 호쨩! 나 여친 데려옴! 괜찮지? 케케케

여우신 옆에는 예쁘장한 흰 원피스의 여인이 있었는데, 엉덩이 쪽에 여우꼬리가 나 있었다.

페퍼: 으악! 저건 뭐야?

여우신도 페퍼를 보더니 놀랐다.

여우신: 내 말이! 넌 뭐야?


-여우신 키츠네마루, 여우신의 여친인 금강산 구미호 소희 그리고 설화일족 요정 호시, 고추요정족 페퍼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두둥~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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