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04
서큐의 꼼수
웬일로 착해진 것 같은 서큐! 하지만 그것은 위장이었다. 사실 서큐는 그 손님에게 몰래 하급령 하나를 붙여두었다. 사실 그 해몽 자체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서큐는 그 손님이 자기 조언대로 안 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도 알았다. 만약 그 손님이 서큐의 조언대로 한다면 문제가 풀릴 것은 자명했으나 그렇기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기에 이런 편법을 쓴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서큐는 '사기의 업보'에서 교묘히 피해갔다.
그 하급령은 며칠동안 그 손님이 서큐의 조언대로 하지 않는 것을 관찰한 후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꿈에 나타나서 그 손님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무의식에 자꾸 다시 서큐를 찾아갈 것을 조장했다.
그리고 귀신이 나오는 악몽을 꾸는 날이면 어김없이 사고를 겪었다. 가벼운 교통사고라든가 휴대폰 분실 같은 사건들이었다. 이것은 그 하급령이 직접 한 것은 아니었다. 그 하급령은 미래를 어느 정도 볼 줄 알았기에 사고날 운명의 날이나 휴대폰 분실하는 날을 미리 알고 딱 그 전날에 그런 악몽을 꾸게 만든 것이다. 그러니 그런 걸 알 수가 없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꿈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계속 귀신 꿈에 시달리던 그 손님은 다시 서큐를 찾아왔다. 정말 죽을 것 같다고 엉엉 울면서 말이다.
서큐는 가볍게 씨익 웃었다.
서큐: (마음 속으로: 낚였다. ㅋㅋㅋㅋㅋ) 어허~! 당신! 내 advice대로 하지 않았군요! Oh~my gosh~ 큰일 났습니다. What the Fu.... 정말로 잡귀가 활동하기 시작했어요우~(그래도 며칠 사이 서큐는 한국어 발음이 조금은 좋아졌다. 밤새도록 K 드라마를 설렵한 결과였다.)
손님: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어... 어쩌죠? 선생님! 살려주세요! 돈을 얼마든 드리겠습니다.
서큐: (속으로: 낄낄낄 그럼 그렇지~) 어험~ 어찌 사람 살리는 일을 Money로 계산하겠습니까? 다만 이것은 그만큼 정성을 보여야 하늘도 감동하여 effect가 있는 것이니 큰 거 한 장은 주셔야...
손님: 네? 큰 거 한 장이라면???
서큐: (낮은 목소리로) 원래는 1억인데, 손님 형편도 그렇고.. 제가 지금 개업 특별할인 기간이라 1/10 가격으로 해서 1천만원에 모시겠습니다.
손님: (한참 망설이다...)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서큐: 그렇다면 제가 3일 뒤에 집으로 직접 방문해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 전에 (서큐가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며) 이것을 몸에 지니고 다니세요. 그러면 악몽을 꾸지 않게 되실 겁니다.
서큐는 서럽에서 작은 조약돌을 하나 꺼냈다. 사실 그냥 평범한 조약돌이었지만, 이게 다 정교한 사기의 일환이었다.
손님: 이게.. 도대체.. 무슨 돌이죠?
서큐: 이거 보통 Stone 아닙니다. 저의 마력.. 아니 신력이 깃든 amulet입니다. 지니고 계시면 꿈에 잡귀 안 나타날 겁니다.
손님: 근데 제 꿈에 잡귀가 나온다는 말씀은 안 드렸는데.. 어떻게 아셨죠?
서큐: (순간 뜨끔! 하지만 곧 평정을 찾으며) 저에게는 spiritual ability 있습니다. 한국말로 신끼라고 하죠. 그래서 저와 함께하는 정령들이 알려준답니다.
손님: 우와~ 타로, 꿈해몽만 하시는 게 아니라 이런 대단한 능력도 있었다니.. 선생님! 부탁 드립니다.
그렇게 서큐는 사기를 들킬 뻔 했으나 임기응변으로 넘기고 오히려 더욱 신망을 얻게 되었다.
이제 심부름 시켰던 하급령을 다시 불러들여서 꿈에 안 나타나게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서큐는 손님 집에 가서 집을 한번 휘익 살펴보더니 손님의 침대 옆 옷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서큐: 저기구나! 손님 바로 저기에 잡귀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처리를 하겠습니다. (서큐는 마음 속으로 친한 악마를 불렀다. '야~ 아보림! 너 잠깐 나 도와워. 흉한 잡귀 형상으로 半물질화해서 등장해! 내가 너 처리하는 쇼 좀 할 거니까. /아보림: 아~ 귀찮게.. 그럼 뭐 해줄건데? / 서큐: 아 진짜... 나한테 빌려간 악마세계 현찰 없던 걸로 퉁칠게. 됐지? / 아보림: 콜!)
아보림은 그렇게 흉한 처녀귀신의 몰골로 半물질화하여 손님의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보림: 꺄아아아~(서큐를 가리키며) 이게 뭐야! 서양 무당이야? 난 안 가! 여기 있을 거야! 내 집이라고! 저 남자는 내 남자야! 꺄아아아!
서큐: (십자가를 꺼내며) 물러가라! 잡귀야! 니가 있을 곳은 지옥이니라!
그러면서 서큐는 품 속에서 작은 병에 있는 물을 아보림에게 뿌려댔다. 물론 그냥 수도물이었으나 손님이 보기엔 성수처럼 보였다. 그리고 요즘은 악마도 십자가 같은 거 안 무서워한다. 심지어 교회 다니고 성가대에 소속된 악마들도 있다. 교회 신도들과 친분을 쌓으면 인간 세계에서 사업 확장할 게 많아서이다. 지옥으로 꺼지라고 악마한테 말하면 "야~ 거기 우리 고향이야~ ㅋㅋㅋ 니가 말 안 해도 명절이면 우리 고향 간다고~ 바보 아니냐?" 이러는 실태다.
여튼 그런 쇼를 하면서 잡귀는 퇴치(?)되었고, 손님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손님: 엉엉엉~ 선생님 고맙습니다. 제가 바로 1천만원을 계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서큐: (씨익 웃으며) 감사합니다. 또 어려운 일이 있으시거나 주위에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 계신다면 [운디랩]을 찾아주십시오. 저는 Global spirit medium, 서규리입니다. (서규리: 서큐버스의 한국식 이름)
이렇게 일은 마무리 되었고, 본격적으로 서큐의 사업은 시작되었다. 두둥~
-끝-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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