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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글/DS 삼남매

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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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03

서큐의 한국 상륙: 운명 디자인 랩, 운디랩!

서큐는 한국에 도착해서 K 드라마에 그렇게 나오던 홍대를 방문하였다. 이 곳은 유럽의 도시들과는 완전히 달렸다. 늦은 밤인데도 길거리에 사람들은 넘쳐났고 24시간 순대국밥집도 많이 보였다. 홍대에는 늦게까지 밤을 즐기고 젊음을 불태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버스킹 하는 가수 지망생들, 댄스 공연을 하는 케이팝 꿈나무들, 외국인은 또 어찌나 많은지.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의 뉴욕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참고로 서큐는 유럽,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웬만한 도시들은 다 살아봤다.) 

그리고 제일 신기한 광경은 서양인들이 길거리에서 소주병을 들고 이른바 병나발을 불고 있는 광경이었다. 맥주나 위스키, 와인이 어울릴 법한 외모인데 소주병을 들고 병채로 병나발을 불고 있는 걸 보니 참 신기했다.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고 있으면 잠은 도대체 언제들 잔단 말인가? 여기서 몽마 노릇은 더 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원래 계획대로 타로와 점성술, 영매, 해몽 능력을 이용한 사업을 해야겠다고 서큐는 생각했다. 일단 서큐는 홍대 모텔에 짐을 풀고 하룻밤 자기로 했다. 방을 잡고 좀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자기도 편의점에 가서 소주를 한병 사서 병채로 마시면서 길거리 구경을 했다. 클럽 앞에는 젊은이들이 손목에 종이 같은 뭔가를 차고 줄을 서고 있었고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가끔은 길거리 구석에서 토하는 사람도 있었다. 서큐가 가장 눈길이 갔던 곳은 길거리 노점상 분식집이었다. 화면으로만 봤던 오뎅, 순대, 떡볶이, 꼬마김밥, 씨앗호떡이 있었고 냄새는 기가 막혔다. 일단 서큐는 오뎅부터 먼저 정복하리라 결심했다.

서큐: 사쟝님~ 아암~ 여기 오뎅 eat... 아암,, in korean...  아! 먹을컨데~ price 어떻게 해욜?

노점상 주인 아줌마: 아이고 아가씨 이쁘네. 이거 한 개 1500원이야. 먹고 싶은 만큼 여기 오뎅 솥에 있는 거 꺼내먹고 나무꼬치만 앞에 놓고 있으면 돼~ 근데 아가씨 어느 나라에서 왔어? 눈 봐~ 완전 바비 인형이네~ 나이는 스무살이 되긴 했어? 피부가 꼭 아기 피부 같애~ 깔깔깔

한국인의 이런 성격 급한 친밀감이 좀 적응이 안 되었지만 서큐는 베시시 웃어주며 분위기를 맞춰주었다.

서큐: 아암~ 원래 코향은 이탈리아인데욜, 아암~ 지금은 체코에서 살고 있었어욜~ 이제 한쿡 contunue to live 할 커예욜~ 

어쨌든 서큐는 오뎅을 한 입 베어물었다. 뜨거우면서도 감칠맛이 밀려왔고 적당히 잘 익어서 쫄깃함과 말랑함이 조화로웠다. 그리고 그 국물... 그것은 위로 그 자체였다.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커어~"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뎅 국물 한 입에 소주 한 입, 이건 뭐 국물 자체가 안주였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서큐는 그간 수백년을 살면서 모든 돈을 털어서 홍대에 가게를 하나 얻었다.

종합 운명 상담소로 사업 계획을 했다.

타로, 서양 점성술, 서양 손금, 서양식 부적인 애뮬릿, 그리고 영매 무엇보다 주특기인 해몽으로 사업을 하려고 했다.

타로, 점성술, 손금이야 뭐 수백년을 살면서 취미로 공부했었고 부적은 그냥 아무 물건에 자기 악마의 기운을 조금 정화해서 주입시키면 된다. 서큐도 상급 악마에 속했기 때문에 자기 기운 정도면 웬만한 잡귀들은 자기 기운만 살짝 느껴도 겁을 먹고 도망갈 것이다. 산 속 동물들이 호랑이 오줌 냄새만 맡아도 겁을 먹고 도망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그리고 영매는 대충 친한 악마 친구들이나 하급령, 잡귀를 소환해서 쇼 좀 하면 되는 것이고, 가장 자신있는 건 역시나 해몽이었다. 원래가 몽마(夢魔)였기에 꿈의 세계는 자기집 안방과 다름이 없었다. 손님이 꿈 이야기만 해도 이야기하는 순간의 뇌파를 통해서 직접 그 꿈의 세계가 어떠했는지 꿈꾼 사람은 인지도 못할 꿈 속 세계의 구석에 있는 볼펜, 냅킨, 손톱깎이까지 서큐는 다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의 의미가 뭔지도 정확히 다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몽마 서큐였다.

가게 이름은 [운명 디자인 랩] 한국 젊은이들의 줄임말 선호 감성에 맞게 [운디랩]으로 줄여 부르기로 했다.

명함도 파고 SNS를 통한 광고도 했다. [운명은 디자인하는 거야!] , [옷만 코디하지 말고 운명도 코디하자] [세상에 이런 꿈해몽은 없었다, 운디랩만의 노하우!] 이런 문구로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가게 터에 살고 있는 도깨비와 터주신들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을 호객행위에 이용하기도 했다. 도깨비나 터주신들이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것이다. 보통은 그런 영적 존재들은 사람들의 귓가에서 "저기 들어가봐~ 저기 운디랩 보이지? 너 저기 들어가면 대박난다.] 이런 식으로 속삭이는 것이었으나, 영적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들은 그걸 문득 떠오른 자기자신의 생각으로 착각한다. 그렇게 한 무리의 사람들 중 하나만 꼬셔서 "얘들아, 우리 저기 들어가볼까?"라는 말만 나오게 하면 몇명이 고객이 되는 것이었다.

좋아요 😄 이번 0003화의 흐름이 아주 생생했어요 — 홍대의 분위기, 서큐의 시선, 한국 문화와의 충돌·호기심이 딱 살아있네요.
그럼 제가 이어서 **“운디랩의 첫 손님”** 에피소드로 자연스럽게 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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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03-2

**운디랩의 첫 손님 — 불안한 스타트업 CEO**

운디랩이 문을 연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서큐는 여느 때처럼 가게 창문을 활짝 열고 향초를 피웠다. 라벤더와 몰약이 섞인 향이 가게 안을 채우자,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당에 들어온 듯한 신비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러자 가게 문 위의 청동 방울이 딸랑— 소리를 내며 울렸다.

“어서오세욜~ 운명 디자인 랩에 온 걸 환영해욜~✨”
서큐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미소를 지었다.

문을 연 사람은 정장 차림의 30대 초반 남자였다. 표정은 피곤하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아… 저, 예약은 안 했는데요. 그냥 길 가다 끌리듯 들어왔어요.”
“아암~ 운명의 끌림이란 거죠. 괜찮아욜~ 운명은 타로보다 먼저 손님을 고르거든욜.”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저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망하기 직전이에요. 매출도 줄고, 팀원들도 하나둘 나가고.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같은 꿈을 계속 꿔요.”

“같은 꿈이라니욜?”
“커다란 빌딩 옥상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누군가 절 밀어요. 그때마다 깨어나죠. 그런데 문제는, 매번 누가 미는지 볼 수 없다는 거예요.”

서큐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녀의 시선이 남자의 눈동자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 순간, 그의 뇌파와 무의식의 흔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꿈의 장면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회색 하늘, 바람, 추락하는 감각, 그리고 그림자 같은 ‘그 누군가’.
서큐는 낮게 중얼거렸다.

“…이건 단순한 악몽이 아니욜. 당신의 ‘운명 에너지’가 붕괴 중이에욜. 쉽게 말하자면… 자기가 만든 세상에서 스스로 밀려나는 중.”

남자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뜻이죠?”

“당신의 불안, 죄책감, 그리고 ‘두려움’이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서, 그게 매일 밤 당신을 옥상에서 밀고 있는 거예욜. 당신을 밀어내는 건 남이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이에욜.”

남자는 말문이 막혔다.
서큐는 조용히 향초의 불을 껐다. 그리고 손바닥에 은빛 루비 반지를 끼운 채, 남자의 손 위에 가볍게 얹었다.

“이 반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욜. 당신의 무의식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부적이에욜. 대신 매일 아침, 창문을 열고 이렇게 말하세욜.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반지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나가기 전, 살짝 웃으며 물었다.
“이 상담… 얼마인가요?”

“돈으로 운명을 계산하지 않아요욜. 하지만, 당신이 다시 웃게 되면 그걸로 이미 지불된 거예욜.”

그가 떠나고 난 뒤, 서큐는 가게 창문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 시작이네욜… 인간의 운명을 디자인한다는 게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곧 다시 느끼게 될 거야…”

그걸 쭉 지켜보던 도깨비 터주신이 말했다.

“서큐 아가씨야… 세상에 돈 안 받는 점집이 어딨어? 홍대 월세는 ‘운명’으로 못 내, 현금으로 내야 한다고.”

서큐: “아암~ 알지욜… 근데 나 지금 ‘홍대 감성 스토리 브랜딩’ 하는 중이예욜. 입소문 마케팅이욜. 곧 손님 몰릴 거예욜~”

도깨비: “입소문으로 월세 낼 수 있으면 나도 지금 유튜버 한다.”

그 말에 서큐는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갑자기 손뼉을 쳤다.
“그래! 유튜브 하면 되잖아욜! 이름은… ‘운디랩 TV — 악마의 상담소’!”

도깨비: “…아니, 진짜 할라고?”
서큐: “아암~ 그럼욜! 인스타 릴스도 올리고, ‘꿈해몽 라이브’도 하믄 금방 손님 몰릴 거예욜!”

-다음편 계속-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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