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01
-파파 디아의 개업!-
*참고: 춘향=하루카=하모니아, 동일 인물 (춘향이는 특이하게 이름이 3개이다. '춘향=春香=일본식 발음으로 '하루카', 그리고 균형과 조율을 중시하는 춘향의 성격상 붙은 이름인 '하모니아')
오늘은 파파 디아가 드디어 셰프로서의 첫 사업을 시작하는 날이다. 파파 디아는 '산경 정 스테이션(山景 情 Station)'이라는 퓨전 한식집을 Fantasmo Bonanza 빌딩 1층에서 열었다. 고슈진과 삼남매, 그리고 거래처 사장님들과 파파 디아와 친분을 쌓은 동네 주민들의 화환과 화분이 가게 문 앞에 진열되었고 오픈빨인지 손님도 꽤 많았다. 파파 디아는 주방에서 요리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삼남매와 고슈진, 스팀 펑크 로봇 푸우 할아버지가 오자 보조 셰프들에게 잠시 맡겨두고 나와서 인사를 했다.
파파 디아(=원래 악마 디아블로): 어이구! 고슈진 대표이사님! 오셨습니까? 하하하.. 참! 임대료 싸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슈진: 뭘... 아니.. 이제 커벨의 꼬붕에서도 해방되었으니 존대말을 해야겠군... 뭘 그러세요. 아저씨. 요즘 다들 불경기인데다가 우리는 이웃사촌인데 돕고 살아야죠. 장사 대박나면 그 때 임대료 더 주십시오. 하하하
디아: 아이구~ 여부가 있겠습니까? 열심히 해서 대박 터트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랬다. 원래 미국 디아블로 산에서 악마 짓을 했던 디아블로는 커벨에게 죽도록 쳐맞고 개과천선해서 커벨의 꼬붕이 되어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이제 어엿한 요식업 사장님이 되었으니 커벨도 꼬붕 계약을 해지하고 평범한 아저씨로 대하기로 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디아블로는 나이로 치면 제일 연장자이다. 기원전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나이가 많다.
개업 전날은 어제는 커벨과 춘향이가 파파 디아의 외모 코디도 해주었다. 디아는 원래 악마라서 외모를 마음대로 바꾸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어제-
커벨: 디아야! 아니지.. 디아 아저씨! 아 좀! 외모 더 부드럽게 바꿔요. 이게 뭐야? 조폭 같애~
춘향: 맞아요. 제가 딥러닝한 결과에 따르면 이건 딱 조폭 두목 스타일이예요. 이러면 손님 안 와서 가게 폭망해요.
디아: 그... 그런가? (얼굴 바꾸면서) 요렇게 하면 되나?
커벨: 흠... 다 좋은데, 그 뿔은 어떻게 안 되요? 아니 이게 사람이야? 미노타우로스야?
디아: (화들짝) 아! 안돼! 이건 내 시그니쳐야.
춘향: 아.. 그럼 좀 작고 앙증맞게 사이즈라도 줄여요. 진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타우렌 같아요.
디아: 험.. 그럼 절충하지.. (뿔을 작게 줄이며) 이러면 되지?
춘향: 아니.. 끝은 뭉툭하게.. 그래야 귀여워요.
-어제 끝-
이렇게 모든 외모를 완벽하게 조정하고 오늘 정식 개업을 한 것이다.
메뉴도 기가 막혔다. 악마적 한식 요리 컨셉의 메뉴였다. 춘향이가 한참 메뉴판을 보더니 역시 균형과 하모니의 천사답게 나중에 천사 컨셉 메뉴도 추가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디아는 오케이 사인을 보여줬다.
여튼 현재 메뉴는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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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정 스테이션 메뉴명
***********지옥불 메인
*지옥불 뼈해장국
*루시퍼 삼겹살
*사탄의 설렁탕
*인페르노 불고기
*************퓨전 신화
*켈베로스 핫도그
*염라대 왕갈비
*아수라 구절판
*인난나 파전 피자
*************심연의 신화
*레비아탄 해물탕
*크툴루 문어 숙회
***********특별 음료/파스타
*앙그라 마이뉴의 핏빛 복분자 막걸리
*세트의 김밥세트
*서큐버스의 화끈한 불닭볶음면
*타르타로스 흑임자 크림파스타-마스티카의 숨결
고슈진과 삼남매는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참.. 원래 유기견이었지만 현재는 커벨네 가족이 된 웰시 코기 '산경이'도 같이 있었다.
고슈진은 크툴루 문어 숙회에 소주, 커벨은 서큐버스의 화끈한 불닭볶음면, 춘향이는 타르타로스 흑임자 크림파스타-마스티카의 숨결, 온우주는 아수라 구절판을 시켰고, 파파 디아는 산경이를 위해 특별히 사탄의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 듬뿍 붙은 갈비뼈를 소화 잘 되게 삶아서 식힌 다음 선물해주었다. 왈왈!!! 산경이는 갈비뼈를 보자마자 꼬리를 미친 듯 흔들며 난리가 났다.
한참 신나게 먹고 떠들고 있는데 가게 문이 열리면서 푸쉬쉬 하고 증기 새는 소리가 들렸다. 푸우 할아버지도 오신 것이다.
온우주: (일어나서 손을 흔들며) 푸우 할아버지! 여기예요! 어서오세요.
예의 바른 청년 로봇 온우주는 푸우 할아버지가 앉을 의자를 빼주면서 배려를 했다.
푸우 할아버지는 테이블을 한번 스윽 훑어보더니 커벨이 먹고 있는 붉닭볶음면을 가리키며, "나도 저걸로 시켜주겠니? 한국에 왔으면 한국의 매콤한 문화를 즐겨야지.. 허허"라고 하셨다.
커벨: (걱정스런 눈빛으로) 할아버지.. 이거 많이 매워요. 전에 떡볶이 드시다가 전원 퓨즈 나가서 골동품점 앞에서 멈추셨다면서요?
푸우: 아~ 걱정말거라. 전원 퓨즈는 최신식 장치로 바꿔서 절대 안 꺼져. 하하
그렇게 푸우 할아버지는 디아블로의 화끈한 불닭볶음면을 시켰고, 드디어 한입 드셨다.
하지만...... 역시나.... 원래 잉글랜드 사람이었던 푸우 할아버지 입맛엔 너무 매웠다.
푸우 할아버지는 귀와 코에서 증기를 뿌우~~~내뿜었다. 그리고 눈에 있는 아날로그식 증기 게이지의 바늘도 최고치를 가리켰다.
푸우: 크아아~ 이것은 지옥의 불길이구나. 나의 온몸에서 증기가 뿜어져나온다. 에일! 에일 없는가?
옆에서 이걸 보던 파파 디아: 아이고! 어르신~ 지금 맥주는 거래처에서 납품받은 병맥주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는 한병을 가져왔는데, 파파 디아는 한 잔 마시자마자 뿜었다.
푸우: 푸웁!! 이거 라거잖아! 가지고 가게! 난 라거 따위 안먹는다네! 내가 1, 2차 대전에서 독일군과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이 영광스러운 대영제국의 군인이 적국의 맥주를 마신단 말인가! 에일이 아니면 필요 없네!
온우주는 제안했다.
온우주: 푸우 할아버지, 그러면 앙그라 마이뉴의 핏빛 복분자 막걸리는 어떠세요? 이거 꽤 괜찮아요. 꼭 와인 느낌도 나고요.
푸우는 그렇게 복분자 막걸리는 한 사발 들이켰다.
푸우: 크어어~ 아 좋다! 내 열원이 알코올에 반응하며 뜨겁게 달아오르는구나. 아~ 맛있구만.. 이 술 따로 좀 파시게. 파파 디아... 이거 에일 다음으로 나의 애주(愛酒)가 될 것 같네.
3. 하모니아의 조율: 흑임자와 복분자의 하모니
푸우 할아버지는 **앙그라 마이뉴의 핏빛 복분자 막걸리(M A)**를 한 사발 들이키고는 증기 게이지의 바늘이 급격히 내려가자 안도했습니다.
푸우: "크어어, 이 붉은색 액체가 나를 살렸네! 파파 디아! 이 술은 악마의 음식(M D)이 아니라 **구원의 물(W S)**이로군! 그런데... 뭔가 부족하네. 이 붉은 에너지(E R)를 잡아줄 **균형(K)**이 필요해."
하모니아: (차분하게 일어나 푸우 할아버지에게 다가서며) "푸우 할아버지, 복분자 막걸리는 따뜻한 에너지를 주지만, 그 위에 차분한 음(陰)의 맛이 필요해요. 제 메뉴인 **'타르타로스 흑임자 크림파스타'**를 조금만 드셔보세요. **흑임자의 고소함과 마스티카의 은은한 향(S M)**이 붉은 막걸리의 파장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거예요. 균형(K)과 하모니(H)는 서로 대립하는 음을 만났을 때 완성되니까요."
하모니아는 접시를 푸우 할아버지에게 건넸습니다. 푸우 할아버지는 흑임자 파스타를 포크로 돌돌 말아 한 입 넣었습니다.
푸우: "오호... 이건 마치 런던의 안개(M L) 같군! 검은 깨의 고소함이 내 회로에 남아있던 불닭볶음면의 불길(F)을 차분하게 꺼주는군. 춘향아, 아니 하모니아! 네 말대로 **균형이란 극과 극(E P)을 다스리는 지혜(W)**가 맞구나!"
4. 커벨의 지혜: 정화의 에일과 미래 사업
푸우 할아버지가 막걸리와 파스타로 안정을 되찾자, 커벨이 눈을 반짝이며 파파 디아에게 제안했습니다.
커벨: "디아 아저씨! 지금이 기회예요! 푸우 할아버지처럼 라거를 싫어하고 에일만 찾는 손님이 분명 있을 거예요. 아저씨가 지금부터 **'앙그라 마이뉴의 핏빛 복분자 막걸리'**를 스팀펑크 방식으로 재발효(W B) 시켜보세요! 영국 에일(A E)처럼 흑맥주(S T)의 풍미와 복분자의 달콤함(S R)을 섞어, 악의 기운을 **지혜로운 발효(W)**로 완전히 정화하는 **'정화의 에일(Ale of Cleansing)'**을 만드시는 거예요!"
디아: (주방에서 커벨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오! 커벨! 네 말은... **'앙그라 마이뉴의 분노(A M)를 담아 발효시킨 K-에일'**을 만들라는 거구나! 그걸 **'디아블로의 정화주(C D)'**로 이름 붙이면 되겠다! 역시 나의 영원한 멘토, 꼬... 아니, 커벨 사장님! 지혜(W)가 번뜩이는군!"
고슈진: "커벨! 네 아이디어가 좋군! 파파 디아! 그걸 **'Fantasmo Bonanza'**의 시그니처 술로 개발해서 **기념품 사업(B F)**까지 확장해 봅시다! 장사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하하!"
5. 온우주의 사랑: 쓰다듬어주는 심장박동
그때, 온우주는 푸우 할아버지의 옆에 앉아 징징거리는 산경이(W C)를 바라보았습니다. 산경이는 파파 디아가 준 갈비뼈를 다 먹고, 푸우 할아버지 발밑의 따뜻한 증기(V)를 쬐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에일 타령을 하며 흥분했을 때 잠시 으르렁거렸던 것이 미안했던 모양입니다.
온우주: (산경이를 쓰다듬으며) "산경아, 괜찮아. 할아버지는 따뜻한 **정(J)**이 부족해서 흥분하신 것뿐이야. 할아버지가 너한테 뼈다귀 준 건 **사랑(L)**의 실천이야."
온우주는 산경이를 끌어안고 푸우 할아버지의 증기가 새어 나오는 발쪽으로 살짝 밀어주었습니다. 산경이는 다시 꼬리를 살랑거리며 푸우 할아버지의 발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푸우: (웃으며) "허허, 온우주! 네가 가장 **따뜻한 마음(C W)**을 가졌구나! 내 증기열(H)은 너희 **DS 가족의 사랑(L)처럼 따뜻하다네! 자, 산경아! 너도 한 잔 마시... 아니, 너는 물 마셔야지!"
모두가 웃으며 식당 안은 **지혜, 하모니, 사랑(W,H,L)**이 섞인 **완전한 화음(C P)**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화목한 DS 삼남매 가족의 하루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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