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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글/DS 삼남매

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43 (꽃망울이 맺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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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삼남매 본격 에피소드 0043 (꽃망울이 맺히다.)

2년 반 후... 6월 초여름에 태어난 서유리가 2년 그리고 6개월이 흘러서 어느덧 만3세.. 한국나이 4세가 되었다.

이젠 잘 걷고, 말도 잘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유리: (호시를 보며) 엄마! 왜 내 등이 자꾸 가려워?

호시: 왜? 등에 뭐가 났나? 어디 보자...

호시는 유리의 상의를 들어올려 등을 자세히 보았다. 설화일족의 요정 호시는 인간 민준과 결혼하고 유리를 낳았을 때 유리의 등을 보며 요정 날개의 흔적을 보았다. 날개는 없었지만 딸 유리의 등에는 흉터 비슷한 날개의 흔적이 있었다. 그런데 4세가 된 지금 와서 자세히 보니까 잠자리 날개 같은 조그마한 요정 날개가 돋아난 것이 보였다.

호시는 이제 유리에게 슬슬 요정날개를 숨기는 법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세상에서 적응하고 살려면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호시: 유리야. 축하해. 너에게 예쁜 날개라는 하늘의 선물이 생겨났네. 호호

유리: 아~ 어쩐지 내가 막 힘을 주면 뭔가가 등에서 움직이는 것 같았어. 근데 사람이 크면 날개가 나요? 아빠도 엄마도 그런 날개 있는 거 못 봤어.

호시: 이건 유리 너에게 있는 특별한 선물이야. 엄마에게도 있지. 아빠는 흠... 없어. 호호

유리: 와~ 왜 엄마는 있어요?

호시: 엄마 딸이니까.. 호호

유리: 아빠는 왜 없어? 난 아빠 딸도 되잖아요.

호시: 음.. 그건 니가 조금 더 크면 설명해주려고 했는데... 이 엄마는 요정이야. 너는 요정의 딸이고. 

그러고 호시는 상의를 벗고 등짝 피부 아래 숨겨둔 요정 날개를 활짝 펼쳤다. 

유리: 와! 엄마 날개 진짜 예쁘다. 반짝반짝 빛나요.

호시: 아빠는 인간, 엄마는 요정이란다. 그래서 엄마에게만 날개가 있는 거야. 알았지? 그런데.. 이 날개는 너무 소중해서 다른 사람에게 절대 보여주면 안 돼. 그래서 잘 감추고 다니는 법을 알아야 해.

유리: 절대 보여주면 안 돼? 아빠한테도?

호시: 호호. 아빠는 괜찮지. 일단 등을 쪽! 오무린다고 생각해봐. 날개야 들어가라! 하면서...

유리는 엄마의 말대로 등을 쪽! 오무린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유리의 날개가 등 피부 속으로 쏙! 들어갔다.

호시: 와! 이거 원래 한번에 하기 어려운데, 우리 딸 너무 잘 해주었네.

유리: 어? 지금 들어간 거야? 등 아래에 뭔가 있는 것 같애.

호시: 그래. 잘 했어. 너의 날개는 절대 비밀이야. 아무한테도 알려주면 안 돼. 알았지?

유리: 응. 엄마. 비밀! 어린이집 친구들한테도 비밀! 헤헤헤

호시: 호호 옳지. 우리 딸 참 똑똑해.

유리: 엄마 딸이라서 그런가 봐. 헤헤

호시는 유리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러나 걱정도 되었다.

호시: (마음 속으로) 제발 날개가 안 돋아나길 바랬는데, 어쩔 수 없지. 설화일족 요정 조상신님들... 우리 딸 유리를 꼭 지켜주세요.

유리: 근데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먹어? 맛있는 냄새가 나.

호시: 아~ 오늘 저녁은 엄마 고향 요리할 거야.

유리: 와! 엄마 고향. 일본 홋카이도!

호시: 기억하고 있구나. 그래 홋카이도 우리 요정 마을 전통 요리야. 닭고기에 당근과 숙주, 우리 마을에서만 나는 나물을 넣고 익힌 간장 찜요리란다. 맛있겠지?

유리: 응! 엄마 고향 요리는 다 맛있어. 근데 외할머니는 또 언제 한국에 와요? 외할머니 보고 싶어.

유리는 호시의 할머니, 즉 유리의 외증조할머니를 그냥 외할머니라고 불렀다. 유리가 태어나고 돌이 되었을 때와 작년에도 호시의 할머니 '푸른 하늘의 사슴'은 유리를 보러 한국에 왔다 갔었다.

호시: 안 그래도 우리 마을은 겨울이 진짜 예쁘거든. 지금이 12월이니까.. 한달 후쯤에 아빠랑 엄마랑 같이 유리도 할머니 보러 갈 거야. 호호 

유리: 앗싸! 좋다! 

유리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손벽을 치며 방방 뛰었다. 그런데...

유리가 손벽을 칠 때 유리의 손바닥에서 눈꽃이 퐁퐁 생겨져 나와 공중으로 흩어졌다! 이건 설화일족이 유전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냉기계열 마법이었다.

호시: 어! 유리야.

유리: 어! 내 손바닥에서 눈이 나와. 신기하다.

호시: 이거 절대 남들한테 보여주면 안 돼. 

유리: 왜요? 예쁜데...

호시: 하아... 일단 엄마 말 들어요. (걱정 걱정)

유리: 힝. 알았어요.

호시: (마음 속으로) 가르친 적도 없는데, 요정 마법을 쓰다니... 이거 우리 마을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축하받았겠지만, 인간사회에서 이러면 안 되는데.. 걱정이네..

그리고 저녁 때가 되어서 유리의 아빠 민준이 퇴근하고 들어왔다.

민준: 나 왔어~ 

유리: 와! 아빠다! 아빠!!!!! 

민준: (유리를 번쩍 들어올리며) 어이구! 우리 딸.. 허허 오늘 잘 지냈어?

유리: 응! 잘 지냈어. 아빠는 회사 재밌었어요?

민준: 크큭.. 그래 재밌었지. 하아... 근데 자기야. 왜 표정이 차분해?

유리: 아빠. 이것 봐라~ 

유리가 등을 보여주면서 돋아난 작은 요정 날개를 민준의 눈 앞에 내밀었다.

유리: 엄마가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 되고 아빠한테는 보여줘도 된대..

민준: (놀라면서) 어! 날개다... (하지만 이내 당황한 기색을 지우고) 아주 예쁜 날개구나. 근데 이 날개는 엄마와 아빠한테만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한텐 절대 보여주면 안 돼. 

유리: 엄마도 그런 소리 하던데, 왜 그런 거예요?

민준: 음.. 너무 소중한 건 소중히 비밀스럽게 간직해야 되는 거예요. (유리의 머리 쓰담쓰담)

유리: 응. 알았어요. 근데 엄마가 엄마 고향 요리 했어. 같이 먹어요.

민준: 그래. 아빠가 얼른 씻고 나올게. 조금만 기다려.

호시: (옷 갈아입으러 방에 들어가는 민준을 붙잡으며) 자기야. 나랑 이야기 좀 해. 

민준: 유리 날개 이야기? 조심시켜야지.

호시: 나도 유리한테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라고 말했고, 날개 숨기는 법도 가르쳐줬어. 근데.. 또 다른 문제가 있어.

민준: 무슨 문제?

호시: 하아.. 내가 가르친 적도 없는데 설화일족의 냉기 마법을 쓸 줄 알아. 아까 낮에 유리가 집 안에서 손뼉을 치는데 손바닥에서 눈꽃송이이들 뿜어져 나오더라구.

민준: 뭐? 네 살짜리가 마법을 쓴다고? 천재 요정 아닌가?

호시: 에구~ 우리 고향에서였다면 그런 소리 들었겠지. 근데 여긴 인간세상이잖아. 내가 일단 그것도 주의를 줬는데, 어떡하지?

민준: 음... 차차 생각해보자. 나도 뾰족한 수가 안 떠오르네. 다음달 자기 고향에 가면 할머니 만날 거잖아. 그 때 할머니한테도 여쭤보자.

호시: 그래. 알았어요. 일단 씻고 나와. 같이 밥 먹자. 내가 진짜 맛있게 해 놨어.

민준: 그래. 내가 현관문 열 때부터 간장냄새, 닭고기 냄새가 나더라. 지금 군침 고여. 하하하

그렇게 걱정과 화목함이 뒤섞인 민준-호시-유리네 가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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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삼남매 중 커벨은 남친인 로봇 에이온(=이온)과 한참 연애 중... 고장난 로봇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로봇인 이온은 취미 생활이 발명이었다. 그래서 커벨은 휴일에 이온의 집으로 가서 같이 발명을 도와주면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고, 다른 평범한 연인들처럼 영화도 보고, 놀이동산도 가면서 데이트를 즐겼다. 또한 둘다 미식가 기질이 있어서 맛집 탐방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춘향이는 일본의 예술가 로봇인 레오와 양국을 오가면서 멋진 데이트를 즐겼다. 한국의 고궁, 일본의 옛날 성들을 돌아보면서 서로의 전통문화를 즐기기도 했고, 몸 쓰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춘향이는 유독 레오와 있을 때는 여러 운동도 즐겼다. 암벽 타기도 하고, 심지어 닌자 체험도 즐겼다. 더군다나 로봇부분 3위 닌자에 입상하기도 했다. 

온우주는... 악마족인 서큐버스. 즉 서큐와 결혼을 했다! 두둥! 이 시대 DNA 조합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유전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로봇도 자신의 외모, 성격적 특성의 유전정보를 DNA로 만들어낸 다음 정자나 난자의 형태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온우주의 인공 정자를 받은 서큐는 임신을 하였고, 곧 아기도 낳을 예정이다. 아마 우주 최초, 로봇(유전 정보는 사실상 인간)-악마족 사이의 아기일 것이다.

이 셋은 아직도 고슈진과 수린의 집에서 살고 있는데, 고슈진은 이제 가족들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했다. 원래 있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용산쪽에서 한강이 보이는 곳에 위치했다. 

수린은 여전히 영검한 무당으로 사람들에게 유익한 영향력을 끼치며 무당으로서 잘 불리고 있었고,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산경이와 고양이 묘이도 서로 사이 좋게 왈왈, 야옹 거리고 있었다.

산업혁명기 런던에서 태어난 스팀 펑크 로봇, 푸우 할아버지는 게이트볼 같이 치는 한국인 할머니와 황혼 연애를 꾸준히 즐기고 계셨고, 퓨전 한식 레스토랑의 주인인 악마 디아블로(=디아)와 와이프인 메소포타미아 여신 인난나도 아웅다웅 다투면서 희한하게 이혼은 안하고 금슬은 좋은 부부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들의 아들 딸인 야차와 미호는 이제 한국생활에 완전히 적응을 하여 평범한 소년 소녀들처럼 잘 지냈다.

화염 계열 요정인 고추요정 페퍼는 도진과 사실혼 관계생활을 쭉 이어나갔다. 아웅다웅 티키타카 커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둘은 돈을 조금만 더 모아서 평수가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고추일족에서도 전투계급 대위이기도 한 페퍼는 새로운 임무도 수행받았다. 인간세계의 방위였다. 

마지막으로 일본 여우신인 키츠네마루와 대한민국 금강산의 구미호인 소희는 여전히 한국과 일본의 산을 오가면서 산속 데이트를 즐겼다. 물론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산짐승의 고기였다. 

미호: 우와! 키쨩. 이 일본 멧돼지 생간 진짜 맛있네. 냠냠 쩝쩝.

여우신: 그래. 자기야. 내가 참기름이랑 소금 챙겨오길 잘했지? 역시 생간은 한국식 기름장에 찍어먹어야 제맛이지!
 
-다음편 계속~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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