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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리운 어르신(?) 나 어릴 적 홍콩할매 귀신이 대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솔직히 믿진 않았지만, 뭐랄까... 무섭다기 보단 정말 있으면 구경이나 한번 하고 도망치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얼굴의 반은 할머니고 나머지 반은 고양이었나? 여우였나? 뭐 그랬었다는 할매... 홍콩에서 한국까지 무슨 볼일이 있어서 오셨을까? 그 할매 지금까지 무병장수하고 계실까? ㅠㅠ 아직 살아계시면 한국말 많이 느셨을까? K-드라마 광팬이 되진 않으셨을까? 아오~ 다음에 내가 어릴 적 겪었던 기괴한 일들 썰 풀어봐? 더보기
사루비아를 아십니까? 내가 초딩 때만 해도 사루비아라는 꽃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내가 살았던 지역이 대구광역시의 아파트단지에서 살았는데도 사루비아는 등하교길에 제법 자주 볼 수있었다. 원래 이름은 샐비어(Salvia)이고 일본식 발음이 사루비아(サルビア)인 이 꽃은 맛있는 꽃이었다. 꽃잎을 씹어먹는 게 아니라 꽃을 톡 따서 뒤로 쪽 빨면 꿀이 나왔다. 그 때 그 사루비아 꿀맛이 그립다. 더보기
향기 G 최종화 그리고 내 입술은 점점 아래로 내려갔고 그녀의 배꼽에 이르렀을 때 내 혀로 그녀의 배꼽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그녀가 입고 있던 치마를 걷어 오리고 그녀의 마지막 성벽을 허물어 벗겨내려고 하였다. 그녀가 순간 움찔대더니 내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 저항도 잠시... 곧 그녀는 손을 풀고 내가 이끄는대로 따라왔다. 그리고 나도 내 옷을 벗었고 매끄럽고 하얀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내 것은 이미 팽창할대로 팽창해있었고, 손으로 그녀의 은밀한 곳을 더듬어보니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된 양 촉촉한 샘물이 흐르고 있었다. 천천히.. 부드럽게 나는 그녀의 신비로운 내부 세계로 들어갔고 그녀는 얕기도 깊기도한 신음소리들을 내며 나를 꼬옥 껴안았다. 그곳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따뜻했다. "오..오빠..... 더보기
향기 F "선물 주기 전에 하나 물어볼 게 있어......" 안 그래도 땡그란 눈을 더 땡그랗게 뜨며 나를 빤히 쳐다보는 땡글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왜 이래? "나 좋아하지? 진지하게 묻는 거다." 순간 뇌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영화 속 특수효과처럼 그녀만 보이고 배경은 하얘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도 뽀샵 처리한 것처럼 얼굴 전체에서 광채가 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는 수십수백번 예스를 외치고 있건만 입은 도무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대답을 기다리다가 답답했는지 좀 삐친듯 말했다. "다섯 셀 때까지 말 안하면 나 집에 간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에..."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여기서 뾰족한 수란 없다. "좋.. 좋아해! 너 좋아해! 아니 좋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해! .. 더보기
향기 E 와인 병마개를 따고 와인잔에 와인을 꼴꼴꼴 따라부은 다음 건배를 하고 와인을 한모금 했는데 땡글이는 캬~ 소릴 내며 잔을 싹 비웠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오빠! 첫 잔은 원샷. 몰라?" "야. 그건 소주잖아." "에이~ 소주나 와인이나 똑같은 술이지 뭐. 동무 혁명적으로 원샷하라우!" --- 어휴~ 술도 약한 주제에 초장부터 달리는 걸 보니 또 먹다 지쳐 쓰러지겠네. 제발 내 방에서 오바이트만 하지마라..--- 땡글이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원샷 했다. "와~(Clap Clap) 이래야지~ ㅋ 자, 이제 잔이 비었으니 내 잔에 포도빛 낭만을 부으시오. ㅎㅎㅎ" "그래... 먹다 죽지나 마라.."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나 같이 보며 와인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영화도 끝나가고 와인도 거의 바닥이 났다. .. 더보기
향기 D "이야~ 이런 식으로 오빠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거야? 엣헴~ 니 정성이 갸륵하니 간절한 너의 청을 받아들여 주마." "허 참~ 이 오빠야.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 다 내가 아깝다고 그럴걸? 내가 사실은 잠시 지상에 내려온 천사거든~ 그래서 오빠 생각해주는 건데... 허허~ 어이가 없네~ 솔직히 나 정도면 어딜 가도 절대 안 꿀리는 얼굴이거든? 중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 직전인 지금까지 나 좋다는 남자가 끊겼던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 흥!" 하긴 땡글이 미모가 최상급 미모에 속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니 땡글이를 맨처음 봤을 때 순간 넋이 나갔었지. 어쨌든 할 말이 없어진 나는 비굴모드로 태세전환했다. "에이~ 농담이지이~ 사실 아까 나 감동 받아서 눈물날 뻔 했다요. 요기 안보여? 눈물자국? (속닥속.. 더보기
향기 C "땡글아, 집에 가자~" 난 그녀를 눈이 땡그랗다고 땡글이라 부르기로 했다. "아~쒸~ 아직 초저녁이구만... 더 놀다 가자. 응?" 커다란 눈을 깜빡거리며 가엾는 표정으로 공겨하는데, 도저히 베겨낼 재간이 없다. 나의 패배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었다. 결국 맥주 500cc 네 잔 더 싴 마시고 밖에 나갔는데, 이번엔 노래방엘 가잡신다. 노래방 주인이 시키지도 않은 서비스 시간을 계속 주는 바람에 두 시간을 두 명이서 불렀다. 목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부른 거 또 부르고, 또 부른 거 또또 부르고... 휴우~ 다리 풀린 땡글이랑 같이 택시 타고 동네까지 가서 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인 땡글이네 집 대문까지 우리 땡글이 모셔다(?) 드리고, 대문 잘 열고 그녀가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한 후 내 집으로 가.. 더보기
향기 B 이리저리 살펴보다 폰 뒷면에 작은 꽃모양 스티커가 붙어있는 게 눈에 뜨었다. 아뿔싸! 아까 그 귀요미랑 부딪쳤을 때 바뀐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귀요미가 줍던 폰 색깔도 언뜻 보니 흰색 같았는데 기종도 같은 것이었나? 어쩌지? 그래 내 폰 번호로 전화해보자. 라며 다시 화면을 켰는데... 젠장 비번 걸려있네.. 그 순간 부르르 진동이 와서 놀라 하마터면 폰 떨어트릴 뻔 했다. 착신 분호가 내 폰 번호인 걸 보니 아까 그 귀요미랑 바뀐 게 맞나 보다. 내 폰엔 비번 안 걸려 있었던 게 다행이다. "여보세요." "네, 혹시 제 폰 가지고 계신가요?" 초롱초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그런 것 같네요. 아까 저랑 길에서 부딪히신 분 같은데..." "아! 아까 그... 분... 근데 왜 폰 바뀐 걸 몰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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