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을 잃는다는 것 이런 경험들 없는가? 나는 가끔 익숙한 동네라도 안 가본 이 길 저 길 돌아다니는 짓을 잘 한다. 미개척지를 탐사하는 모험가나 대항해시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바다 사나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게 좋기 때문이다. 그렇게 낯선 길을 걷다 보면 길을 헤멜 때가 있는데, 요즘은 맵 어플 켜면 바로 출구를 찾을 수 있어서 길을 헤멘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는데, 어차피 길을 잃어버릴 수가 없으니 일부러 맵 어플 안 켜놓고 내가 스스로 찾을 때까지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면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어느 담벼락의 그라피티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꽃도 찾게 되고, 정말 신기하게 생긴 디자인의 집도 알게 된다. 나만의 신대륙을 발견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관점에 따라 자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