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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시공간, 지혜, 세상

길을 잃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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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들 없는가?

나는 가끔 익숙한 동네라도 안 가본 이 길 저 길 돌아다니는 짓을 잘 한다.

 

미개척지를 탐사하는 모험가나 대항해시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바다 사나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게 좋기 때문이다. 

 

그렇게 낯선 길을 걷다 보면 길을 헤멜 때가 있는데, 요즘은 맵 어플 켜면 바로 출구를 찾을 수 있어서 

길을 헤멘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는데, 어차피 길을 잃어버릴 수가 없으니

일부러 맵 어플 안 켜놓고 내가 스스로 찾을 때까지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면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어느 담벼락의 그라피티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꽃도 찾게 되고, 정말 신기하게 생긴 디자인의 집도 알게 된다.

나만의 신대륙을 발견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관점에 따라 자기가 경험하게 되고 거기서 얻게 되는 정보와 교훈의 양과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

 

자기 인생의 길을 가다가 헤멘다는 느낌이 들 때,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들 때 그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면

자기에게 일어났던, 일어나고 있는, 일어날 모든 풍경과 경험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길거리 돌맹이와 같은 것이 된다.

 

하지만, 길을 헤멘다는 느낌이 들 때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면

자기에게 일어났던, 일어나고 있는, 일어날 모든 풍경과 경험들은 어떠한 정보와 데이터가 되어 자기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이며, 길거리 돌맹이가 아니라 희귀한 예쁜 수석이 될 것이다.

 

신은, 대자연은 우리에게 항상 선물을 준다. 다만 우리가 그것이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할 따름이다.

길은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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